[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미래를 변화시키고 창조해 가는 융합인재, 문지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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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미래를 변화시키고 창조해 가는 융합인재, 문지어린이

19. 문지초

  • 승인 2023-11-22 17:22
  • 수정 2024-02-13 10:56
  • 신문게재 2023-11-23 10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문지초등학교(교장 김효기·이하 문지초)는 대전 유성구 전민동에 위치한 학교로 '미래를 변화시키고 창조해 나갈 융합인재 육성'을 위해 다양한 특색·역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독서·지구행(지구를 지키는 행동)·놀이통합교육·한자 이 네 가지 축으로 구성된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지성과 인성, 감성, 공감력을 계발한다. 융합인재를 육성하는 문지초 교육현장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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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 문지초 제공
▲책으로 열어가는 꿈마루 놀이터=문지초는 도서관 '화봉글마루'를 중심으로 독서교육 환경 조성과 내실화에 힘쓰고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창체)·교과수업에 도서관 이용시간을 배당하고 도서 이용 활성화를 위해 각 학년과 학급에 엄선된 책을 보내는 '북트럭' 활동을 하고 있다. 사제동행독서, 독서동아리, 독서인증제, 테마독서대회, 인문독후표현대회 등은 학생들의 독서경험 확장을 위해 마련하고 운영 중인 프로그램이다.

지역사회 어린이도서관인 '모퉁이 어린이도서관'과 연계한 견학 프로그램은 지역도서관과 학교를 연결해 학교 밖 도서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학생들이 책을 이용해 자기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올바른 도서관 이용법을 익힐 수 있도록 하는 '슬기로운 도서관 이용법' 교육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마을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 어린이도서관을 직접 체험해 보면서 도서관이 어떤 장소인지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다. 또 견학 프로그램을 통해 도서관에서 지켜야 할 예절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보고 도서관에서 책을 분류하는 방법에 따라 직접 책을 분류하고 정리하는 도서관 사서 체험활동을 하며 원하는 정보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를 배울 수 있게 됐다.



문지초 한 교사는 "지역도서관 견학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우리 동네에도 이렇게 즐거운 장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학생들의 독서 습관 형성과 독서 생활화에 대해 긍정적인 교육 효과가 있음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구행을 실천하는 생태 놀이터=지구행이란 '지구를 구하는 한 가지 행동'의 줄임말로, 대전서부교육지원청과 연계한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에게 기후 위기 시대에 환경오염과 지구 온난화 등에 대해 인식하게 하고 봉사활동을 통해 환경보전 실천 의지를 각 가정과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문지초는 지구행 프로젝트 실천을 위해 학교 역점사업을 '지구생태 놀이터'로 정했다. 환경학생동아리의 쓰담 캠페인을 시작으로 '쓰담 릴레이' 활동을 추진했다. '쓰담 릴레이' 활동이란 쓰레기를 담으며 걷는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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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행' 활동 중인 문지초 학생들. 문지초 제공
1학기에 있었던 '2학년 쓰담 릴레이'는 '교내 환경 정화로 환경 쓰담! 미래 쓰담!'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2학기에는 축제 기간 모든 학년이 '나누자! 배우자! 꿈꾸자! 쓰담쓰담 릴레이'라는 주제로 쓰담 활동을 이어나갔다.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열린 '제7회 문지 행복하모니' 축제 기간 중 화봉산 숲체험 시간을 마련해 전교생이 참여하는 쓰담 릴레이를 실시했다.

또 문지행복하모니 축제 기간에는 대전환경교육센터와 연계해 '생태전환 진로특강'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 행사를 통해 학생들은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의 인식 변화를 알아보고 환경에 관해 깊이 고민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진로와 관련한 환경보호의 꿈을 키우기도 했다.

▲또래 공감 놀이터=문지초는 학생들의 공감·소통 능력을 기르기 위해 '놀이'를 교육과정에 통합시켰다. 놀이공간과 예산을 확보하고 1학기에는 '어린이 놀이한마당', 2학기에는 '문지행복하모니' 축제를 개최해 학교가 배움의 장소며 공감 놀이터로 사용될 수 있게 했다.

'어린이사랑 놀이 한마당'은 전통 놀이, 화봉산 숲 체험, 돼지 씨름, 교실 놀이 등의 여러 활동으로 운영됐다. 전래놀이협회와 협력해 운영한 전통 놀이 체험은 평소에 접해보지 못한 우리의 전통 놀이문화의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학생들은 규칙과 질서를 지키며 놀이 활동에 즐겁게 참여했으며 신체활동과 놀이의 즐거움을 인식할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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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놀이를 하고 있는 문지초 학생들. 문지초 제공
올해로 7회째 개최되는 '문지행복하모니' 축제는 사흘간 다양한 예체능활동, 진로활동, 독서활동, 놀이활동 등을 운영한다. 또 각 학급에서 체험한 학습소산물을 축제 기간 학급에 전시해 학생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 해마다 진행된 학교 뒷산 화봉산 오르기는 가을 숲길을 학생들이 마음껏 누릴 기회다.

문지초에선 문화예술교육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예술무대' 공연이 열리기도 했다. 남성 4중창 '노이시아모'의 친숙하고 재미있는 선곡을 통해 학생들은 공연 관람의 즐거움을 느끼고 예술적 감수성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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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초에서 열린 '찾아가는 예술무대' 모습.
▲한자와 함께 하는 기초문해 놀이터=한국어의 57% 이상이 한자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교육의 어려움, 학생 비선호 등을 이유로 교육기관에서는 한자 교육을 경시하고 있다.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는 요즈음 교육기관이 한자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깊다. 이에 문지초는 한자교육에 매우 현실적인 접근법을 택했다.

문지초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연속적인, 실용한자 위주의 교육과정을 선택했다. 실생활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유용한 한자를 추려 교재를 선택하고 교실 환경에 한자를 게시했다. 아침 시간을 활용한 짧지만 지속적인 교육으로 학생들에게 한자가 익숙해지도록 했다.

한자를 인성교육과도 연계했다. 사자성어가 유래된 옛이야기를 알아보고 조상들의 지혜를 배우며 한자도 익히는 방법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또 학년 '한자인증제'를 통해 학급 '한자왕' 선발해 학생들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동기를 지속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김효기 문지초 교장은 "미래를 변화시키고 창조해 나갈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학교가 즐거움의 장소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생애 전체에서 기억할 만한 소중한 시간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문지교육은 학생들이 삶의 터전에서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나아가 세계를 이해하는 넓은 안목과 역량을 길러 나가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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