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허상욱 시인 제33회 구상솟대문학상 수상

  • 문화
  • 문화/출판

대전 허상욱 시인 제33회 구상솟대문학상 수상

한국장애예술인협회 ‘2023년 최고의 장애예술인’ 수상자 시상식
55대 1 경쟁률 뚫고 수상 영예... 이원형 어워드에 백지은 화가

  • 승인 2023-11-20 15:38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허상욱
11월 17일 제33회 구상솟대문학상을 수상한 허상욱 시인(왼쪽)과 맹문재 심사위원장 모습 (사진=한국장애예술인협회)
대전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허상욱 시인이 2023년 최고의 장애예술인에게 수여하는 '구상솟대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국장애예술인협회는 제33회 구상솟대문학상에 허상욱 시인(52·남·시각장애), 제6회 이원형어워드에 백지은 화가(44·여·지체장애)를 선정해 11월 17일 혜화동 이음센터 5층 이음홀에서 시상했다.

올해 열린 구상솟대문학상 본심에서는 10명이 100편을 응모했으며, 이중 허상욱 시인의 '일당 빼먹기'가 55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선정됐다. 허 시인은 대전에서 시인안마원을 운영하면서 2017년부터 한밭도서관 별관 1층 대전점자도서관 문예창작교실 강사로 후배들을 양성하고 있다. '너 내가 시집 보내줄게' 등 4권의 시집을 출간한 시인이다.

KakaoTalk_20231120_134957393
솟대평론 표지
수상작 '일당 빼먹기'에 대해 심사위원장 맹문재 안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골 빼 먹는다는 건 늘 신나고 재밌는 일'이라는 화자의 이 말은 반어적으로 읽히기도 하지만, 자신이 하는 일에 최대한 긍정하는 자세로 보인다"며 "허상욱 시인이 응모한 다른 작품들도 대상과의 거리를 적정하게 유지해 감상적이거나 추상적이지 않고 긴장감을 유지하는 수작"이라고 평했다.



허상욱 시인은 "2023년은 자신에게 있어 이제 특별한 해가 됐다고 했으며, 장애가 누구에게는 다 같지는 않겠으나 기회가 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며 "이번 솟대평론에 올라 있는 작품 '고사리'에서와 같이 소외되고 낮은 것들에 관심을 갖는 시인으로 남길 원한다"고 말했다.

1971년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난 허 시인은 2015년 계간 '시선'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니가 그리운 날', '달팽이의 집', '시력이 좋아지다', '너 내가 시집보내줄게' 등이 있다.

2020년 장애인 문화예술원 창작지원금, 2021년 대전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지원 받았고, 호메로스의 노래 시 공모 대상, 대구문인협회 시 공모 수상, 부산 점자도서관 문학 공모 대상, 구상솟대문학상을 수상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 시각 개표현황] 밤 10시 개표율 5.56%… 이재명 45.61%, 김문수 46.30%
  2. [이 시각 개표현황] 밤 11시 개표율 23.11%… 이재명 47.77%, 김문수 44.03%
  3. 남서울대, '2025 취업 마스터 캠프' 성료
  4. 세계효운동본부 고문에 김두호 신영균 예술문화재단 상임이사 위촉
  5. 백석문화대, 2025학년도 학생홍보대사(18기) 위촉식 개최
  1. 국내 최대 규모 '2025 대전바이크페스티벌 및 제5회 전국크리테리움챔피언쉽' 성료
  2. 6일 국립대전현충원 교통혼잡 예상…오후 3시 이후 방문 권장
  3. 천안시청소년재단, 2025 천안시 청소년의 날 기념행사
  4. [부고]심규익 전 대전문화재단 대표 모친상
  5. 6·3대선 충청, 균형발전 이끌 적임자는 누구?

헤드라인 뉴스


21대 대통령에 이재명 당선 확실…3년만의 정권교체

21대 대통령에 이재명 당선 확실…3년만의 정권교체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개표율이 40%가량 진행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고있다.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3일 오후 11시 40분 개표율 40.4%를 기록했다. 현재 이재명 후보가 730만 6301표를 득표하며 득표율 48.9%로 앞서고 있으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637만 5983표로 득표율 42.8%로 집계됐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7.3%,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가 0.9%로 뒤를 이었다. 지상파 방송 3사 모두 오후 11시 40분 현재 이 후보에 대해 '당선 확실'로 보도했다. 초..

대선 이후 분양시장 `활짝`… 부동산 시장 활기 찾을까
대선 이후 분양시장 '활짝'… 부동산 시장 활기 찾을까

대통령 선거 이후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탄핵 사태와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던 분양 시장이 6월 대규모 아파트 공급을 앞두고 있어서다. 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2만 6407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1만 8969세대)보다 39%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일반 분양 물량은 2만 1550세대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1만 3865세대, 지방 1만 2542세대로 집계됐다. 충청권에선 3845세대가 공급된다. 충북 2098세대, 충남 1238세대..

온라인에 은어 게시글로 오토바이 폭주 주도한 20대 징역형
온라인에 은어 게시글로 오토바이 폭주 주도한 20대 징역형

'ㄷㅈㅋㅁㅇㅅㄱㄹ 2ㅅ.' 소수의 관계자들만 이해할 수 있는 공지의 글을 온라인에 올려 이를 보고 찾아온 이들과 대전 대로변에서 오토바이 폭주를 벌인 2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형사8단독은 도로교통법위반(공동위험행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2)씨에게 징역 2월을 선고했다. A씨는 온라인 게시판에 '대전큰마을사거리 2시'라는 의미를 담은 폭주단 모집의 은어 게시글을 올려 2023년 9월 10일 오전 2시께 이를 보고 찾아온 5명과 함께 해당 장소에서 오토바이를 운행하며 진로변경 방법 위반, 안전운전의무 위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21대 대선 개표 시작 제21대 대선 개표 시작

  • 투표 참여 이벤트 ‘눈길’ 투표 참여 이벤트 ‘눈길’

  • ‘거동이 불편해도 투표는 해야죠’ ‘거동이 불편해도 투표는 해야죠’

  • 투표를 위한 기다림 투표를 위한 기다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