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다문화 교육의 융합클러스터, 세계로 뻗어가는 가양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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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다문화 교육의 융합클러스터, 세계로 뻗어가는 가양교육

18. 대전가양초

  • 승인 2023-11-14 17:09
  • 수정 2024-02-07 17:53
  • 신문게재 2023-11-15 8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대전가양초등학교(이하 대전가양초·교장 정순영)는 다문화교육 협력학교로서 '다문화교육 융합 프로그램 개발·적용을 통한 다문화 시민성 함양'을 목표로 교육과정과 밀접한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학생이 함께 어울리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다문화 시민성을 지닌 세계시민으로 성장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재한국어학급에서 약 15명의 학생에 대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으며 세계 곳곳에서 입국하고 있는 외국인 학부모들의 취학 상담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 대전가양초는 체계적인 한국어·한국문화 교육을 받고자 하는 학부모들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며 동부지역 다문화교육의 핵심 기관으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대전가양초의 실제 교육 현장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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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전통문화체험관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가양초 제공
▲다문화교육의 융합클러스터, 다문화클러스터=대전교육청은 코로나19 이후 지역 내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 학생들의 적응과 효과적인 다문화교육 정착을 위해 대전동부교육지원청 내 다문화교육을 중점으로 추진하는 연구학교 1교와 협력학교 2교를 지정·운영하고 있다.

대전가양초는 인근 대전대화초·대전흥룡초와 다문화교육에 대한 융합클러스터를 구성해 유기적 운영 시스템을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학교별로 개발하고 있는 교육 자료와 우수한 사례들을 공유하며 3개 학교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협력·협업한다. 최적의 교육환경을 조성하며 다문화 가정의 학교교육활동 참여와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2023년도에는 학기별로 2회씩 참여하는 다문화클러스터 체험학습이 성황리에 진행되기도 했다.

5월 9일에는 옥천 전통문화체험관에 방문해 떡만들기 체험, 염색공예, 꽃향낭 만들기 등 활동을 통해 전통문화를 접해 보고 생활경험을 확대시켜 학생들의 안목을 넓히는 기회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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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방문한 학생들.
9월 27일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방문해 우리나라의 앞선 우주항공 과학기술을 직접 보고 느껴 봤다. 연구원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자신의 진로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도 갖게 됐다. 이렇게 클러스터로 연결된 동부의 한국어학급 학생들이 함께 모여 교육활동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을 대화와 교류의 장으로 자연스럽게 이끄는 뜻깊은 경험이 됐다.

▲맞춤형 다문화 교육시스템=대전가양초는 학생들을 담당하는 교사들이 직접 참여해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교수학습자료를 구안하고 적용함으로써 다른 학교와는 차별화된 교육시스템과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운영되는 평범한 교육과정이 아닌 모든 교과에서 다문화시민성 함양을 위한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적용하고, 다문화가정의 학생과 비다문화가정의 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학생참여 중심의 교과융합 교수-학습 모델을 개발해 다른 학교와의 차별성을 두고 있다. 시시각각 변하고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는 글로벌한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이 생활속에서 다문화교육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나아가 세계시민으로서 훌륭한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학교와 교사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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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육청 주관 컨설팅 모습.
대전가양초는 교사들의 노력으로 일궈낸 교육과정과 교수-학습자료의 일반화·홍보를 위해서 매년 두 차례 수업을 공개하고 지역 교사들을 초청하고 있다. 활발한 논의로 더 좋은 교육자료 개발을 위해 시교육청의 컨설팅을 받으며 교육과정을 수정·보완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3년에는 5월 30일과 11월 9일 2회에 걸쳐 교육청 주관의 컨설팅을 진행했다. 대전가양초의 특별한 다문화 교육과정에 대해 관심을 갖고 알아보고자 하는 지역 많은 교사들이 방문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질의 응답을 하는 등 컨설팅 행사가 개최됐다.

종합컨설팅 수업 공개를 직접 참관한 지역의 한 초등교사는 "우리 학교도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이 재학 중인데, 국내출생이 대부분이다 보니 다문화 교육과정의 필요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며 "그런데 대전가양초에 와서 한국말도 서툰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 학생들 사이에서 이질감 없이 재미있게 수업에 참여하는 것을 보니 선생님들의 얼마나 노력하고 계신지 느껴졌고, 모두 친구들이 어려움 없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재구성한 결과를 보니 우리 학교도 꼭 적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수업 참관 소감을 밝혔다.

▲지역사회와 함께사는 다문화 교육=대전가양초는 다문화 교육의 범위를 학교 내로 한정짓지 않고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해 협력모델을 구축하고 문화체험 영역을 넓혀 나가기 위해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구축하고 있다. 또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1대 1 맞춤형 찾아오는 한국어 학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문화 학생들의 학교생활 조기 적응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 징검다리 프로그램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또 다문화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 정도를 지속적으로 기록하면서 학년 진급 시 지도 내용을 바탕으로 한국생활에 적응함에 있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연계 지도하고 있다.

특히 2023년 3월 9~10일 이틀 동안 진행된 한국어학급 징검다리 프로그램에는 신입생인 다문화학생 7명이 참여해 한국어 학급에서는 나와 우리 가족 소개하기, 학교와 학교 행사 알아보기, 교실 예절 익히기 등 기초적인 적응활동을 실시했다. 이 학생들이 소속된 학급에서는 징검다리 워크북 등을 활용한 학교시설 안내와 학교, 교실 안내학급 친구들과 민속놀이하기 등을 진행함으로써 신입생을 위한 특별한 체험교육이 실시됐다.

대전가양초의 한국어학급은 1개 반에 1~6학년까지 다양한 학년군의 학생 1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초급 한국어는 한글 자모와 글자의 짜임 알기, 음가 지도, 낱말카드 맞추기 등으로 한국어를 알아가는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실력이 향상된 학생들은 1일 1장 한글 떼기, 해당 학년의 교과서를 통한 맞춤형 교육을 통해 한국어 능력을 향상시켜 나가며 다른 학교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교육체계를 갖추며 다문화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다져나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베트남어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운영을 통해 다문화학생의 강점 개발로 자존감을 높이고 일반 학생의 다양한 언어 학습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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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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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놀이 체험.
더불어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문화 페스티벌을 개최해 전학년이 세계 여러나라의 전통놀이를 체험하며 세계의 문화를 배우고 우리 전통가락인 사물놀이부를 운영해 프로그램을 우리 소리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우리지역 체험하기, 지역 도서관 대출카드 만들고 이용하기등의 실생활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119체험센터, 교통문화체험, 시청자미디어센터 체험 등 각종 체험을 통해 학교 적응활동을 돕고 있다.

정순영 대전가양초 교장은 "앞으로도 다문화 학생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지원으로 다문화 교육 중심의 교육과정 내실화를 다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다문화 학생들의 자아 정체성을 고양시키고 학교생활 적응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 이를 위한 교육청과 지역사회의 관심과 예산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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