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아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2일 아산시복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2023 아산시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2일 아산시복합스포츠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엔 지역 내 14개 초등학교에서 2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해 그동안 공부한 안전 상식을 겨뤘다.
행사에는 조일교 아산시부시장, 김희영 아산시의회 의장,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등이 참석해 학생들에게 안전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유영돈 사장은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어린이 여러분이 일상생활 속에서 소리 없이 다가오는 여러 안전사고를 대비하기 위해선 안전 교육과 안전 의식이 높아져야 한다"라며 "이번 안전골든벨이 학생들의 안전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안전골든벨이 시작되자 학생들의 분위기는 사뭇 진지해졌다. 학생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안전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진지하게 문제 풀이에 나섰다.
초반은 순조로웠다. 여섯번째 문제까지 탈락자가 거의 나오지 않을 정도로 학생들은 높은 수준의 안전지식을 보여줬지만, 일곱번째 문제가 학생들의 발목을 잡았다. 이 문제로 절반 이상의 학생이 탈락하자, 사회자는 패자부활전을 열었다.
패자부활전은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로 탈락자를 부활시키기보단 가위바위보, 막춤 추기 등 학생들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때문인지 긴장감이 가득했던 체육관은 웃음소리로 가득해지며 다소 경직돼 있던 학생들은 긴장감을 내려놓으며 보다 편안하게 골든벨 문제를 풀어낼 수 있었다.
모두 부활한 상태에서 다시 진행된 골든벨 퀴즈. 그러나 우승자를 가려내야 하는 만큼 문제의 난도는 점차 올라갔고, 올라가는 문제 난도 만큼, 탈락자는 속출했다.
30분 가량이 지나자, 퀴즈왕을 겨룰 3명의 학생만이 남았다. 3명의 학생이 남은 상태에서 문제는 더욱 어려워졌고, 이내 성인도 쉽게 맞히기 어려운 상당한 난이도의 문제가 제출됐다.
퀴즈왕을 결정할 마지막 문제는 '파도가 해안으로 밀려오다가 해저 언덕 등의 영향으로 흐름의 방향이 바뀌어 해변에서 멀어지는 쪽으로 휩쓸리는 파도를 무엇이라고 하나'라는 주관식 문제였다.
두 명의 학생은 답으로 '너울성파도'를 적었고, 한 명은 '이안류'를 정답으로 제출했다.
두 명이 제출한 답이 맞는 것이 아니냐는 웅성거림이 있었지만, 유일하게 이안류를 정답으로 제출했던 아산초 4학년 한승우 학생이 결국 골든벨을 울리게 됐다.
퀴즈왕 상인 아산시장상을 받은 한승우 학생은 "노력이 보답 받은 것 같아 기쁘다"라며 "더 열심히 공부해 왕중왕전에서도 좋은 성적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우수상인 시의장상, 교육장상은 신리초 4학년 계민서 학생, 북수초 6학년 이혜윤 학생이 차지했다.
우수상인 경찰서장상, 소방서장상은 아산초 백진우, 공수초 최다은, 권곡초 조은우, 아산초 공태현, 오산초 김주아, 충무초 최민서, 북수초 이유빈, 모산초 이준엽 학생이, 장려상인 중도일보사장상은 신리초 이서진, 민가을, 북수초 김채현, 이소현, 김가온, 충무초 이정원, 차유찬, 아산초 이솔은, 모산초 이수아, 월랑초 선유정 학생이 차지했다.
조일교 부시장은 "아산 골든벨을 통해 아산 어린이들이 안전 문제를 풀어가면서 안전의 중요성을 깨닫고 일상 생활에서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우리 아산시는 어린이와 시민이 행복하고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아산=남정민·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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