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인피니언이 30일 독일 뮌헨 인피니언 본사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사진=충남도 제공] |
충남도가 독일 기업 인피니언과 미래 신산업 발굴 육성 방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김태흠 지사는 30일(현지 시각) 독일 뮌헨 인피니언 본사를 방문, 양 기관·기업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인피니언에서는 안드레아스 슈마허 전략 및 인수합병 총괄, 마이클 볼 공공정책 전무, 안젤리카 이베를 산업정책 상무 등 임원진이 참석했으며,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슈마허 총괄과 요하킴 비더 최우수 개발자가 직접 30여 분 동안 인피니언 생산 제품에 대한 설명을 진행,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논의에서 김 지사는 "인피니언이 전력용과 자동차용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인 점을 알고 왔는데, 생산 제품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다시 한 번 업계 최고인 점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환대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지사는 이어 지난 6월 도와 인피니언이 체결한 업무협약을 거론하며 "앞으로 신재생 에너지와 전력, 전기자동차, 자율주행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더 많은 협력을 추진해 나아가자"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충남은 대한민국 내 화력발전소 절반이 소재해 있다"라며 "이 때문에 우리 도는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하고, 탈석탄 에너지 전환,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등을 추진 중으로, 이 과정 속에서 인피니언의 전력용 반도체 등은 쓰임새가 많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대학, 삼성·현대와 같은 대기업 등 충남의 풍부한 인프라와 함께, 미중 관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적인 문제점을 꺼내들며 "인피니언이 아시아 거점을 충남에 뒀으면 좋겠다"라며 "필요하다면 대한민국 중앙정부도 함께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인피니언은 독일 지멘스의 반도체 부서가 1999년 독립해 만든 기업으로, 전력 반도체와 차량용 반도체 분야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 종업원 5만 6000명 중 연구 인력은 1만 2000명(21.4%)에 달하며, 연매출 142억 유로(약 22조 3000억 원) 가운데 17억 유로(약 12%·2조 5000억 원)를 연구개발비로 사용 중이다. 우리나라에는 6개 사업장이 있으며, 생산은 천안 공장이 맡고 있다.
도와 인피니언은 지난 6월 7일 도청에서 ▲신재생에너지 ▲반도체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인재 육성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의 상생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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