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인재를 키우는 충남교육 참학력] 글로벌 인재 양성 돕는다… 서산교육지원청, 국외 역사문화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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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인재를 키우는 충남교육 참학력] 글로벌 인재 양성 돕는다… 서산교육지원청, 국외 역사문화탐방

국외 역사문화탐방 연계한 교육과정 운영
우리 역사 느끼는 국내 문화탐방도 추진

  • 승인 2023-10-25 15:42
  • 수정 2024-02-05 17:11
  • 신문게재 2023-10-26 8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사본 -학생교류사진 3번
한국의 부석중 학생들과 일본의 미나미중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충남교육청 제공]
충남서산교육지원청은 국외 역사문화탐방과 연계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나아가 삶의 주체로 성장하는 세계시민 역량을 함양하기 위해서다. 서산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의 국제교류 기회를 더욱 다양하게 제공하기 위해 역사문화탐방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견인하는 서산교육지원청의 국외 역사문화탐방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주>

사본 -덴리시국제교류업무협약식 1번
서산교육지원청-서산시청-덴리시 3자 간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학생 국제교류 업무협약
▲서산 중학생 국내·외 역사문화탐방의 시작

서산시와 일본의 덴리시는 지곡출신의 화가 안견의 몽유도원도가 덴리대학에 소장되어 있음을 계기로 1991년 덴리시(天理市)와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공무원 행정 연수, 학생서화 전시 등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2022년 서산교육지원청과 서산시청은 교육행정협의회를 통해 중학교 학생들의 국내·외 역사문화탐방을 지원하기로 하고 2023년 7월 19일 서산교육지원청-서산시청-덴리시 3자 간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학생 국제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서산교육지원청과 서산시청이 함께 지원하는 2023 중학생 국외 역사문화탐방은 2023년 10월부터 11월까지 관내 10개 중학교 515명의 학생이 일본 덴리시를 방문해 덴리시 중학생들과 학생교류를 진행하게 된다. 또 백제의 칠지도가 보존돼 있는 이소노카미신궁, 덴리 대학 부속 도서관에 소장된 안견의 몽유도원도 등 우리 역사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역사문화 유적 탐방을 학교별로 진행하게 된다.



부석중학교는 10월 4일부터 7일까지 3박 4일간 국외 역사문화탐방을 시작한 첫 학교이다. 부석중학교는 3학급 전교생 56명이 재학 중인 작은학교로 이번 국외 역사문화탐방에는 3학년 15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사본 -오사카 민단 방문 5번
오사카 민단 방문 모습.
▲국외 역사문화탐방과 연계한 교육과정 운영

부석중학교 학생들은 국외 역사문화탐방 두 달 전부터 일본의 학생들에게 우리 고장을 소개하고 일본 학생들과 교류를 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특히 마을교육과정과 연계해 서산의 부석사를 소재로 한 열쇠고리를 제작해 일본의 학생들에게 직접 선물했다. 또한 영어시간에는 서산의 역사적인 장소들을 영어로 만든 자료집과 자신의 명함을 제작했다.

특히 국외 역사문화탐방에서 가야 할 장소들을 역사 시간에 미리 학습하고 수행평가와 연계해 학생 자신이 방문할 장소를 직접 조사했다. 학교의 모든 교사는 조사 자료를 모아 자료집으로 제작하는 등 역사문화탐방과 연계한 풍성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지원했다.



▲글로벌 인재 육성과 세계시민 역량 함양

2023 서산 중학생 국외 역사문화탐방에 참여하는 모든 학교 일정 중 하루 오전 일정은 덴리시에 소재하고 있는 중학교를 방문하게 된다. 서산교육지원청과 덴리시교육위원회는 이번 국제교류를 위해 상호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 부석중학교가 처음으로 방문한 학교는 덴리시립 남중학교(미나미중학교)이다. 부석중 학생들이 방문하자 미나미중학교의 관현악부가 학생들을 맞이하며 환영행사가 진행됐고 덴리시장, 덴리시교육위원회 교육장, 덴리시 의원, 기자 등 많은 사람이 서산의 방문단을 친절히 맞아줬다. 부석중학교 대표 학생들은 교육과정을 통해 연습했던 일본어로 간단한 자기소개와 우리가 방문한 목적을 이야기 했다. 환영행사 후 미나미중학교에서 준비한 한글 O,X 퀴즈를 통해 양국의 학생들은 어느 덧 어색함의 장벽이 허물어졌다. 그리고 마지막 순서로 미나미중학교 3학년 1개반과 같이 수업에 참여하며 서로 의사소통하는 값진 시간을 보냈다. 학생들은 마지막 작별의 시간을 아쉬워하며 부석중학교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명함을 미나미중학교 학생들에게 전달함을 끝으로 학생국제교류 행사는 종료됐다.

사본 -학생교류사진 4번
부석중과 미나미중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 고장의 자긍심과 우리 역사 느끼는 역사문화탐방

서산시 지곡면 출신의 안견은 조선시대 화가로 안견의 몽유도원도는 덴리대학 중앙도서관에 소장돼 있다. 또한 서산시 지곡면 도성리는 일본 이소노카미 신궁에 보관돼 있는 일본의 국보 '칠지도(七支刀)'를 제작한 마을로 알려져 있다. 부석중학교 학생들은 이러한 내용을 교육과정을 통해 미리 학습한 뒤 실제로 이소노카미 신궁을 탐방했다. 자신이 조사한 내용과 일본에서 만든 자료들을 서로 비교해보며 학생들은 양국 간 칠지도에 관한 논란의 여지를 찾기도 했다. 또한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갖고 살아가는 오사카 한국민단을 방문해 재일동포의 삶과 관련된 영상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후 역사문화탐방 가장 마지막으로 탐방한 곳은 토요토미 히데요시 휘하의 무장들이 전쟁공적의 표식이었던 적군의 목 대신 조선인들의 코와 귀를 베어 소금에 절여 이 곳에 매장했던 귀무덤(耳塚)을 방문했다. 부석중 학생들은 귀무덤에 헌화 및 참배하고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내일은 없다'라는 말을 상기하며 3박 4일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서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서산교육지원청과 서산시청이 함께 지원하는 서산 중학생 국내·외 역사문화탐방은 올해를 첫 시작으로 우리 학생들이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나아가 삶의 주체로 성장하는 세계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함양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라며 "학생들의 국제교류 기회를 더욱 다양하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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