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안양만안)이 전국 11개 국립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비대면 수업이 활발히 이뤄지던 2021년부터 자퇴학생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11개 국립대 장애학생은 연간 10명대로 학교를 떠났다. 2017년 11명, 2018년 13명, 2019년 15명, 2020년 11명이다. 이후 코로나19 펜데믹으로 학교 수업이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된 2021년부터는 30명대로 급격히 증가해 2021년 20명, 2022년 36명, 2023년 31명이 자퇴했다.
충청권 소재 국립대인 충남대와 충북대서도 2022년 가장 많은 장애학생이 자퇴를 결정했다. 충남대와 충북대 각각 6명이 학교를 떠났다. 앞서 2017년부터 연간 최대 3명이 학교를 떠난 것과 비교하면 이 시기 자퇴가 집중된 것을 알 수 있다. 충북대는 2017년 1명, 2018년 2명, 2019년 1명, 2020년 3명에 이어 2021년 5명, 2022년 6명으로 역시 펜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수업 기간에 자퇴 학생 수가 증가했다.
휴학생도 코로나19 이전보다 비대면 수업 기간 증가했다. 2017년 전체 11개 대학 127명이던 휴학생은 2019년 180명으로 늘었으며 2021년엔 184명, 20022년엔 203명으로 늘었다.
충남대는 2019년과 2020년 휴학생이 32명, 3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충북대는 2019년 17명, 2023년 25명이 학업을 멈췄다.
이 같은 통계에는 국립대 장애학생 수 자체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이후 800명 대를 넘어서 2021년엔 904명, 2022년엔 891명, 2023년인 943명이 재학 중이다.
강득구 의원은 장애학생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을 지원할 장애학생지원센터 인력은 매년 동결되고 있다며 이를 위한 예산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충남대는 전담 인력 2명을 두고 있으며 충북대는 가장 많은 4명이다.
강득구 의원은 "코로나19를 거치며 장애대학생이 자퇴나 휴학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아닌지 심층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장애대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인프라나 체계를 충분히 구축하기 위해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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