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글로벌 게임센터 홈페이지 캡처. |
'이번엔 부산이다.'
얼마 전 도쿄게임쇼에서 크게 주목받았던 대전의 게임업체들이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2023'에 출격한다.
올 하반기 세계적 규모의 게임쇼에 대전 업체들이 연이어 참가하면서 투자유치, 게임판매, 트래픽 유도 등 지역업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대전글로벌게임센터에 따르면 대전지역 7개 게임사가 11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G-Star)'에서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글로벌 게임쇼로는 독일의 '게임스컴(Gamescom)', 미국의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 일본의 '도쿄게임쇼(TGS)'와 함께 대한민국의 'G-Star(지스타)'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지스타에는 네이버, 넥슨, 마이크로소프트, 반다이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대거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역대 최대 규모인 총 3250개의 부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대전글로벌게임센터는 지역 게임업체의 성장을 목표로 앞선 7월 지스타 BTB(기업과 기업)부스 공동참가사에 ▲㈜미니멈스튜디오 ▲㈜비주얼라이트 ▲㈜에이디엠아이 ▲블루모닝 ▲㈜하들소프트 ▲디앤드컴퍼니 등 1, 2차를 통해 지원사를 선정했다. ㈜더에스는 지스타 조직위에 개별 신청 했고 BTC(기업과 고객) 단독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에 참가하는 업체 중 ㈜미니멈스튜디오, ㈜비주얼라이트, ㈜에이디엠아이는 9월 말에 열린 도쿄게임쇼에 참가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스타에 참가하는 ㈜미니멈스튜디오는 지난달 열린 도쿄게임쇼에서 흥행했던 '캣걸 서바이벌'을 이번에도 출품할 예정이다. 내년 1분기에 출시될 신작 배틀로얄 퍼즐게임 '매치젬99'도 발표할 계획이다. '캣걸서바이벌'은 도쿄게임쇼에서 약 1만 회의 다운로드로 1억 원 이상의 마켓팅효과를 얻은 바 있어 이번 행사에서도 어느 정도의 흥행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비주얼라이트는 VR게임 '테란VS타이탄'과 WebVR게임 '로봇아레나'를 출품한다. '테란VS타이탄'은 '로봇아레나'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인터넷 브라우저만 있으면 어느 곳에서나 플레이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게임으로, 유명 게임 플랫폼인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에이디엠아이는 이번 행사에서 미공개 신작 '100층:수호자의 축복'을 홍보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신작 VR 판타지 어드벤처 액션 장르이며 2024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에이디엠아이는 도쿄게임쇼에서 MATA(전 페이스북), SEGA, 스퀘어에닉스 등 세계적 기업들과 23회 미팅을 진행하기도 해 지스타에서도 VR 관련 투자 유치에 힘쓸 예정이다.
블루모닝은 기업 설립 후 첫 개시작인 '우주선으로우주정복하기(가제)'를 지스타 현장에서 공개하기로 했다. 이는 모바일 방치형게임으로 공식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다.
㈜하들소프트는 신작 '총검소녀키우기'(23일 출시)를 지스타에 선보이고, 행사 당일에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디앤드컴퍼니는 올해 8월 열린 '부산인디커넥페스티벌(BIC)' 전시작으로 선정됐던 '기억의 조각(Memory Fragment)'을 이번에도 선보인다.
BTC 단독부스를 운영할 계획인 ㈜더에스는 증강현실(AR) 기반의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키오스크 업체로 이번 행사에 참여해 일체형 15.6인치 AR키오스크를 알릴 예정이다.
이은학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이번 지스타 2023에 직접 참관을 할 예정"이라며 "지역의 인재들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며 대전에도 지스타 같은 메가 이벤트를 유치하려고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태우 우송대 테크노미디어융합학부 교수는 "대전 게임사들이 세계적인 게임쇼에 출품할 실력을 갖췄음에도 지역의 인프라는 수도권과 비교해 여전히 약하다"며 "게임 산업 시스템 구축에 지자체가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윤주원 기자 sob2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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