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유성경찰서는 다수의 예비 신혼부부와 웨딩 스튜디오 촬영 계약을 맺은 후 계약금을 챙겨 잠적한 업체 대표이자 사진작가 A씨를 사기 혐의로 검거해 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8월께부터 SNS를 통해 웨딩촬영 상담을 요청한 피해자들에게 웨딩촬영 시 서비스로 사진과 액자, 앨범 등을 제공하겠다고 하고 계약금을 받아 잠적했다.
A씨는 2022년 7월께부터 동업업체에 투자한 금액을 돌려주겠다는 조건으로 웨딩스튜디오를 단독 운영했지만 스튜디오 월세조차 내지 못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현재 스튜디오를 폐업한 상태며 폐업 이후에도 추가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구속 영장 신청 당시 확인한 피해자만 8명이며 피해금액은 1300만 원가량이다.
피해자는 계속 늘고 있으며 추가로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자 수도 8명에 달한다. 경찰은 추가 고소인 조사 등을 통해 여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피해자 고소장 접수 후 유사 사건이 더 있는 것을 확인하고 빠르게 사건을 병합, 수사에 나선 결과 3개월 만에 A씨를 검거했다.
유성서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해당 스튜디오가 유명업체라 믿고 계약했다가 도리어 피해를 봤다"며 "무조건 이름 있는 업체라는 말만 믿고 계약을 하는 건 위험하다. 유사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비 신혼부부들은 웨딩 상품 계약 시 주의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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