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누락' LH 아파트 절반 전관 업체 설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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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누락' LH 아파트 절반 전관 업체 설계 참여

LH 발주 20개 단지 중 10개 단지 관여
9개 업체 11명 부회장·사장 등 임원으로 근무

  • 승인 2023-10-15 17:29
  • 신문게재 2023-10-16 4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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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철근 누락으로 문제가 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중 절반에서 이른바 '전관 업체'가 설계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LH로부터 받은 '철근누락 단지 설계 용역사 전관 현황' 자료에 따르면 무량판 구조 주차장에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확인된 LH 발주 아파트 20개 단지 가운데 10개 단지의 설계용역을 전관 업체가 맡았다.

해당 업체는 모두 9곳이다. LH 퇴직일로부터 3년 이내에 퇴직 직급이 2급 이상, 3년 이내며 퇴직 직급과 관계없이 해당 업체에 임원으로 재직 중이라는 '전관 기준'에 부합하는 11명이 대표 또는 임원으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주운정3 A-37 단지 설계에 참여한 4개 업체 가운데 2개 업체에 전관이 임원으로 있었다.



이 중 한 업체는 부회장과 사장을 LH에서 각각 1·2급으로 퇴직한 인물이 맡고 있었다. 또 다른 업체의 대표이사는 LH 2급 퇴직자였다. 1급은 본부 처·실장과 본부장이, 2급은 바로 밑 부장급이다.

양산사송A2 단지 설계에 참여한 업체 2곳의 사장은 1급 출신 전관이었고, 수원당수A3 단지의 대표 설계용역을 맡은 업체의 대표이사와 사장은 LH에서 1, 2급으로 퇴직했다.

이와 함께 3곳은 철근이 빠진 2개 이상 단지에서 설계용역을 맡은 것으로 파악됐다.

허 의원은 "철근 누락 단지 20곳 중 10곳의 설계업체에 LH 퇴직자가 대표나 사장 등 고위직으로 있는데 이들의 전관 카르텔과 도덕적 해이가 어디까지인지 종잡을 수 없을 지경"이라며 "이 사태는 LH뿐 아니라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의 책임도 큰 만큼 사태 수습에 급급하지 말고 해체까지 고려한 혁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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