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전경. |
도는 이번 예타 대상지 선정이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중심지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이고는 있지만, 당연하게도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예타 통과를 해야 사업 대상지인 아산 탕정테크노일반산업단지에 디스플레이산업 분야 역대 최대 규모인 9500억 원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예타 통과를 위한 도의 다각도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스마트모듈러센터 예타 대상지 선정의 의미와 앞으로 도의 과제를 알아본다.<편집자주>
上. 충남도 예타 대상지 선정 의미
下. 예타 통과를 위한 도의 과제
충남이 디스플레이 산업 핵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스마트모듈러센터 구축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지로 선정되면서다.
스마트모듈러센터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개발 지원과 공정 전반에 걸쳐 기업들이 자유롭게 시험할 수 있는 실증시설이다. 해당 센터가 구축된다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연접한 아산 탕정테크노일반산단을 중심으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핵심기술·핵심제품 확보 및 자립공급망을 구축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주도할 수 있다.
충남의 뛰어난 디스플레이 산업 환경과 연계된다면 더욱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충남은 디스플레이 산업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아산, 천안을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클러스터가 구축돼 있을 뿐 아니라, 삼성디스플레이를 주축으로 관련 전·후방산업간 긴밀한 협력 네트워킹을 통해 추가적인 발전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산학연 집적지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현재 학과 및 관련 연구소를 운영 중인 대학 6개교(캠퍼스 포함)가 천안에 입지해 있으며, 3개 학교는 아산에 있다. 연구기관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차세대 디스플레이산업과 융합이 가능한 자동차부품연구원도 천안에 입지해 있다. 또한 7월 천안·아산이 디스플레이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충남의 디스플레이 산업 환경은 더욱 강화됐다.
물론 예타를 통과해야겠지만, 향후 센터가 구축된다면 대한민국의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뿐 아니라 충남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예타 통과 시 기대효과는 상당하다. 디스플레이산업 분야 역대 최대규모인 95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스마트모듈러센터 건설과 총 60종의 실증장비 구축 및 77개의 연구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4000명이 넘는 일자리와 3조 6000억원에 달하는 생산유발 효과가 창출된다.
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스마트모듈러센터 구축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지로 선정 등 충남이 디스플레이 핵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는 김태흠 지사가 꾸준히 정부를 대상으로 건의해온 결과이자 성과"라고 말했다.
실제 김 지사는 당선인 시절부터 윤석열 대통령 및 경제부총리·산업부 장관 등을 대상으로 디스플레이 산업을 첨단전략산업 분야로 추가하는 것을 지속 건의해 왔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디스플레이산업이 국가첨단전략산업에 포함될 수 있도록 요청해 지난해 11월 디스플레이 분야가 국가첨단전략산업에 포함된 바 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지난 4월 삼성 투자협약식에서 윤 대통령에게 충남의 특화단지 지정을 건의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대백제전에서 윤 대통령에게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예타사업 선정 등을 건의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디스플레이산업은 충남의 핵심 사업이자 대한민국의 전략 자산이다.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는 충남의 발전뿐만 아니라 곧 국가의 경제와 안보 강화와도 직결된 일"이라며 "충남은 디스플레이 산업뿐만 아니라 도심항공교통(UAM), 반도체 패키징, 자율주행차 등 미래 신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미래 먹거리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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