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마젤란망원경(GMT) 완성 모습 개념도. 천문연 제공 |
한국천문연구원 김상철 대형망원경사업단 책임연구원이 거대마젤란망원경의 마지막 반사경 제작 시작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은 13개 글로벌 기관이 함께하는 거대마젤란망원경(GMT)의 7개 반사경 중 마지막 반사경 제작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거대마젤란망원경은 구경 25.4m의 차세대 초거대망원경으로 지름 8.4m, 17t의 원형 반사경 7장을 벌집모양으로 배치해 25.4m의 단일 반사경과 동일한 성능을 지닌다. 망원경 성능을 결정한 중요 요소인 집광면적은 368㎡로, 이는 160㎞ 떨어진 곳에서 동전의 그림을 구분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재 반사경은 미국 투산 소재 애리조나대의 리처드 캐리스반사경연구소서 제작하고 있다. 반사경 하나당 형상제작부터 연마까지 4년가량이 소요된다. 2012년 첫 번째 반사경을 완성했으며 이후 순차적으로 제작공정이 진행 중이다.
완성된 반사경은 칠레 아타카마 사막의 라스 캄파나스 천문대에 있는 GMT 부지로 옮겨 설치된다. 이곳은 청명하고 어두운 하늘과 안정적인 대기조건을 갖춰 남반구 천문관측 최적지로 꼽히는 곳이다.
거대마젤란망원경 완성 모습 예상도. |
GMTO 이사회의 한국 대표를 맡고 있는 박병곤 천문연 대형망원경사업단장은 "2020년대 말 완공을 목표로 하는 GMT는 주반사경뿐 아니라 망원경의 뼈대에 해당하는 마운트와 적응광학이 적용된 부반사경 등 제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천문연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망원경을 통해 우리나라 천문학의 수준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뿐만 아니라 최첨단의 광학과 광기계 기술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거대마젤란망원경 프로젝트는 거대마젤란망원경기구(GMTO)에 함께하는 천문연을 비롯해 호주의 호주천문재단과 호주국립대, 미국의 카네기연구소, 하버드대, 스미소니언연구소, 텍사스A&M대, 애리조나대, 애리조나주립대, 시카고대, 텍사스 오스틴대, 브라질의 상파울루 연구재단, 이스라엘의 와이즈만연구소까지 총 13개 글로벌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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