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연구팀 심혈관계 질환 진단·치료 '전자 심장패치' 기술 개발

  • 경제/과학
  • 대덕특구

IBS 연구팀 심혈관계 질환 진단·치료 '전자 심장패치' 기술 개발

  • 승인 2023-10-02 11:36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국내 연구진이 심혈관계 질환 진단과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심장 접착 전자 패치 기술을 개발했다. 바느질에 기반한 봉합술을 뛰어넘어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

2일 기초과학연구원(이하 IBS)에 따르면 뇌과학이미징연구단 손동희 교수(성균관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과)와 신미경 교수(성균관대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공동연구팀은 장기간 안정적으로 심혈관계 질환을 진단·치료하는 부드러운 신축성 심장 접착 전자 패치 기술을 개발하고 동물 실험을 통해 심혈관계 질환 진단과 전기자극 치료에 성공했다.

그동안 과학기술계는 심장의 반복적인 수축과 이완 운동에도 안정적으로 구동하는 체내 이식형 전자소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소재를 개발했다. 그러나 신축성과 전도성을 동시에 지니기 위해 고체 상태의 전도성 첨가제를 넣은 고분자 복합소재는 고분자 본연의 기계적 특성을 잃어버리고 딱딱하게 변성돼 심장 조직 표면을 압박 없이 감싸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장기간 안정적으로 심전도를 기록하기 어려운 데다 반복적인 심장 움직임에 소자를 고정하는 바느질 기반의 봉합술이 필수였다.

IBS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이 같은 한계를 모두 보완한다. 부드러우면서도 신축성을 갖는 네트워크 구조의 자가치유 고분자 기판층과 심장에도 접착 가능한 하이드로젤층, 내구성이 뛰어난 액체 금속 필러-자가치유 고분자 복합체 전극층으로 구성된 심장 전자 패치다. 반복적인 심장 박동에도 바느질 없이 심외막에 빠르게 안정적으로 부착 가능하다.



clip20231002113437
심장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장기간 안정적으로 부착돼 구동 가능한 심장 패치 기술. IBS 제공
개발된 패치는 정확한 심장 신호를 획득할 수 있는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동물 실험 결과 한 달 동안 신호 유실 없이 심전도 계측이 가능한 것을 확인했으며 부정맥과 급성심근경색을 나타나는 심전도 진단에도 성공했다. 또 전기자극을 통해 효과적으로 심박조율이 가능한 것을 확인해 패치가 양방향성 심장 패치인 것을 증명했다.

clip20231002113512
신동희 교수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심장 접착 전자 패치는 뛰어난 심전도 계측과 자극성능을 보유해 새로운 형태의 바이오 전자소재 플랫폼을 제시하며 관련 응용 분야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손동희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바이오 전자 스티커 패치 기술은 심혈관계 중증 질환의 정밀 진단과 치료 효과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나아가 인체 내 다양한 장기에 차세대 전자약으로 응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clip20231002113528
신미경 교수
신미경 교수는 "우리 몸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심장에 바느질 없이 적용할 수 있는 의료전자소재와 소자를 구현한 것"이라며 "인체 조직과 매우 유사한 기계적 물성을 갖도록 구성된 고분자, 액체금속 등 조합을 통해 얻어낸 것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심장뿐 아니라 뇌, 신경, 근육 등 다양한 장기에 적용할 수 있는 바이오 전자 플랫폼으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네이처 일렉트로닉스'지 온라인판에 9월 2일 자로 게재됐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송악면, "가을꽃 향기 만끽하세요"
  2. 뉴 라이프 웰니스 유성온천!
  3. 귀경 차량들로 붐비는 고속도로
  4. 추석 연휴 끝…‘다시 일상으로’
  5. 산에서 함부로 도토리 주우면 안된다
  1. 추석이 지나도 계속된 폭염
  2. 대전 지방세 1억 이상 고액 체납자 69명
  3. [한성일이 만난 사람]권선택 전 대전시장(백소회 회원)
  4. 대전시청사, 시민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
  5. 박병석 "서울대 대학원서 중국, 한반도 평화 강의"

헤드라인 뉴스


공공임대 10평이하 절반 ‘공실’… 충남 공가율 12.9% 전국 최고

공공임대 10평이하 절반 ‘공실’… 충남 공가율 12.9% 전국 최고

공공임대주택이 실거주자들의 주택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공실 중 절반은 전용 31㎡(약 9.4평) 이하의 소형평수인 것으로 조사돼 현실적인 주택 수요에 맞게 면적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충남의 공가 비율은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고, 대전과 세종, 충북의 공가율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충남 아산시갑)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LH 임대주택 공가 주택수 및 공가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L..

미 연준, `빅컷` 단행… 한은의 금리 인하는 언제
미 연준, '빅컷' 단행… 한은의 금리 인하는 언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약 4년 반 만에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시장의 예측대로 대폭 인하를 의미하는 '빅컷'이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고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 포인트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존 2.0% 포인트차로 역대 최대였던 한국(3.50%)과 미국(5.25∼5.50%)의 금리 격차도 1.50% 포인트로 줄었다. 이와 함께 연준은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종전 5.1%에서 4.4%로 낮췄다...

국내 유일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 `대전특수영상영화제` 20일 개막
국내 유일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 '대전특수영상영화제' 20일 개막

과학기술과 영상산업이 결합한 국내 유일의 특수영상 특화 시상식인 '대전 특수영상영화제(Daejeon Special FX Festival)'가 9월 20일부터 9월 22일까지 카이스트 및 원도심 일원에서 개최된다. 대전시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영화진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영화제는 국내에서 상영된 영화와 드라마 중 우수한 특수영상 작품을 선정하고 제작에 기여한 아티스트들과 배우를 시상하는 행사로 2019년부터 개최된 대전 비주얼아트테크 어워즈를 지난해 대전특수영상영화제로 확대 개편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 독감 무료 접종 내일부터 시작…‘백신 점검 완료’ 독감 무료 접종 내일부터 시작…‘백신 점검 완료’

  • 귀경 차량들로 붐비는 고속도로 귀경 차량들로 붐비는 고속도로

  • 추석이 지나도 계속된 폭염 추석이 지나도 계속된 폭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