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기초과학연구원(이하 IBS)에 따르면 뇌과학이미징연구단 손동희 교수(성균관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과)와 신미경 교수(성균관대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공동연구팀은 장기간 안정적으로 심혈관계 질환을 진단·치료하는 부드러운 신축성 심장 접착 전자 패치 기술을 개발하고 동물 실험을 통해 심혈관계 질환 진단과 전기자극 치료에 성공했다.
그동안 과학기술계는 심장의 반복적인 수축과 이완 운동에도 안정적으로 구동하는 체내 이식형 전자소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소재를 개발했다. 그러나 신축성과 전도성을 동시에 지니기 위해 고체 상태의 전도성 첨가제를 넣은 고분자 복합소재는 고분자 본연의 기계적 특성을 잃어버리고 딱딱하게 변성돼 심장 조직 표면을 압박 없이 감싸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장기간 안정적으로 심전도를 기록하기 어려운 데다 반복적인 심장 움직임에 소자를 고정하는 바느질 기반의 봉합술이 필수였다.
IBS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이 같은 한계를 모두 보완한다. 부드러우면서도 신축성을 갖는 네트워크 구조의 자가치유 고분자 기판층과 심장에도 접착 가능한 하이드로젤층, 내구성이 뛰어난 액체 금속 필러-자가치유 고분자 복합체 전극층으로 구성된 심장 전자 패치다. 반복적인 심장 박동에도 바느질 없이 심외막에 빠르게 안정적으로 부착 가능하다.
심장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장기간 안정적으로 부착돼 구동 가능한 심장 패치 기술. IBS 제공 |
신동희 교수 |
손동희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바이오 전자 스티커 패치 기술은 심혈관계 중증 질환의 정밀 진단과 치료 효과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나아가 인체 내 다양한 장기에 차세대 전자약으로 응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미경 교수 |
한편 이번 연구는 '네이처 일렉트로닉스'지 온라인판에 9월 2일 자로 게재됐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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