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2등과 3등을 가리기 위한 문제가 진행되고 있다. 임효인 기자 |
23일 오후 2시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린 대전 어린이 안전골든벨은 사전 신청과 당일 신청을 통해 총 102명의 어린이가 참가했다.
초등학생 저학년과 고학년이 같은 문제를 풀어야 하는 대회 특성상 저학년 참여가 적을 법했지만 절반가량이 저학년 학생이었다. 퀴즈쇼 초반까지 이들은 언니 오빠들과 나란히 문제를 풀어나갔지만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탈락을 면치 못했다.
탈락자가 대거 발생하기 시작한 문제는 여덟 번째 문제였던 '식용류(기름)를 사용하던 후라이팬에 불이 난 경우 대처 방법'을 묻는 문제였다. 일반적으로 불을 끄기 위해선 물을 붓지만 기름은 예외인 것을 모르는 어린이들이 대거 탈락했다. 102명 중 15명 만이 생존했다.
이 문제 이후 대회보다 치열했던 패자부활전이 진행됐으며 부활한 학생을 포함해 대회가 진행됐다. 골든벨 최고상인 퀴즈왕과 최우수상, 우수상 각각 1명과 장려상 8명의 순위를 가리기 위한 접전이 본격 시작된 순간이다.
비교적 일찍 퀴즈왕으로 성모초 4학년 박찬솔 군이 결정된 이후 가장 뜨거운 대결은 2위와 3위를 가리는 과정에서 연출됐다. 성모초 6학년 박기쁨 양과 대전동서초 4학년 김소윤 양이 동시에 3문제를 연속 맞추지 못하면서 긴장감이 맴돌았다. 초고난이도 문제에 대회를 지켜보던 성인들도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던 문제들이다.
그러다 '등산 중 낙뢰가 칠 때 행동요령'을 묻는 문제에 6학년 기쁨 양이 답을 혼자 맞추면서 희비가 갈렸다. 퀴즈왕보다 더 많은 문제를 풀면서 대회의 긴장감을 높였다.
이날 골든벨을 지켜보던 한 학부모는 "성인들도 풀기 어렵고 헷갈리는 문제도 있었는데 아이들이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며 "안전에 대한 상식과 지식을 아이들이 알 수 있게 해 줘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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