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관내 탕후루를 취급하는 점포는 수십 곳으로 전문 프랜차이즈는 물론 일반 커피전문점까지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화북 지역의 대표 겨울철 간식인 탕후루는 본래 산사나무 열매를 막대에 꽂아 설탕을 입혀 만든 간식이지만, 최근 딸기와 귤, 포도 등 다양한 과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탕후루의 인기는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배달의민족이 발표한 자료에서 7월 탕후루의 검색량은 1월 대비 47.3배 증가해 겨울 간식임에도 여름철 판매량이 급증한 것을 체감케 했다.
하지만 달콤한 탕후루 맛을 뒤로하고 뾰족한 꼬치와 일회용 종이컵 등 쓰레기는 도시 미관을 해칠뿐만 아니라 탕후루를 감싸고 있는 설탕 시럽이 떨어져 날파리가 꼬이며 끈적함이 묻어나와 바닥 청소에 애를 먹기 마련이다.
이런 현상들로 인해 탕후루 가게 주변에는 '탕후루 반입불가'라는 문구가 매장 입구부터 생겨나고 있다.
실제 탕후루 가게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밀집해있다 보니 입구는 물론 엘리베이터, 화단 등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같이 포장주문에 최적화된 가게 배치로 인해 일회용품 증가 문제와 청소에 어려움을 겪는 인근 상인인, 환경미화원들에게 공공의 적으로 낙인찍힌 상태다.
탕후루 열풍으로 '먹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 같은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탕후루 인근 상가 점포는 "매장 내 쾌적한 환경을 위해 탕후루의 반입금지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했다.
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꼬치로 인한 환경미화원 부상 접수는 되지 않았지만, 뾰족한 부분으로 인한 위험성은 충분히 느끼고 있다"고 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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