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효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신임 센터장이 전인적 한의암치료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
18일 대전 둔산동 대전대 대전한방병원에서 만난 조정효 신임 동서암센터장은 급히 찾아온 기자를 오히려 편안하게 맞아주었다. 눈앞에 암을 맞닥뜨린 환자의 조급한 마음을 안정시키고, 환자와 의사의 교감을 중요하게 여기는 오랜 진료 경험을 느낄 수 있었다.
조정효 암센터장은 "한의학에서 종양을 연구해 치료한다는 것이 낯설게 여겨지던 1991년부터 저희 대학병원은 동서암센터를 설립해 암 관련 국책연구를 수행하고 통합 암치료를 제공해 왔다"며 "오랜 암 치료 경험과 명성을 이어 암 환자를 전인적 관점에서 치료하고 환자와 의료진 사이 교감을 강화해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앞으로 포부를 밝혔다.
대전한방병원 동서암센터는 1991년에 개설된 국내 최초 대학병원 부속 통합암치료 시설로 기존 서양의학적 치료에 전통적 한의암치료와 근거기반의 보완대체의학을 결합한 진료를 제공한다. 서양의학적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양방 병용치료, 면역치료, 한의 항종양치료의 통합암치료 등이 있다. 통합 갑상선암·폐암·소화기암·여성암·간담도암·전립선암 클리닉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서양의학적 방사선 치료 등으로 겪는 후유증을 완화하고, 치료 종결 후 암 전이와 재발 방지를 위해 그리고 고령과 합병증 등으로 서양의학적 접근이 어려울 때 한방 단독 치료를 받고자 저희 동서암센터를 찾고 계신다"고 설명하고, "매년 최고 수준의 한의 암전문 한의사를 배출함으로써 국내 한의암치료의 의료인력을 양성하는 역할도 동서암센터가 수행했다"고 소개했다.
동서암센터가 운영하는 입원실은 최근 6인실을 4인실로 바꿔 병상 간 간격을 넓혀 환자의 개인 프라이버시를 향상하고, 개인 사물함 및 냉장고 구비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으며 소방시설 교체를 통해 안전성도 강화했다.
조정효 동서암센터장은 "조종관 전임 센터장께서 뿌리를 내린 암센터의 명맥을 이어 명실공히 국내 한의암치료의 산실로 역할을 키워가겠다"라며 "근거를 기반으로 한 가용 가능한 모든 진료를 제공하는 전인적 진료의 모델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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