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100배 즐기기] 황금연휴, '템플스테이'로 몸과 마음에 휴식을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추석 100배 즐기기] 황금연휴, '템플스테이'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종교적 의식보다 자연 속 휴식에 가까워
세종 영평사, 공주 갑사와 마곡사 예약 가능

  • 승인 2023-09-27 09:38
  • 신문게재 2023-09-27 2면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영평사
영평사 전경. 사진=영평사 홈페이지.
절에서 머무르는 템플스테이는 종교적 의식보다 현대인의 힐링 여행으로 떠오르고 있다. 산속에 있는 절 특성상 청정한 자연을 즐길 수 있고 사찰에 식사와 의복도 준비돼있어 거창한 여행준비를 세우지 않아도 된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를 보니,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예약할 수 있는 지역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엔 충남 마곡사, 충남 갑사, 세종 영평사가 있었다. 템플스테이는 다양한 불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과 식사와 예불 등을 제외하고 자유롭게 쉴 수 있는 휴식형으로 나뉘어 있다. 긴 추석 연휴에 숲속 사찰에서 머물며 시름을 더는 건 어떨까.



▲청정한 자연 보존하고 있는 세종 영평사

세종에 있는 영평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마곡사 말사다. 말사란 본사의 관리를 받는 작은 절 또는 본사에서 갈라져 나온 절이다. 영평사가 있는 장군산은 반딧불과 가재, 다슬기가 살 정도로 청정한 자연을 보존하고 있다. 가을엔 우리나라 토종 대표 야생화 구절초 꽃인 선모화가 핀다. 10월엔 음악회와 차 시음회, 전시회, 시낭송회도 열린다. 영평사에선 황금연휴 동안 휴식형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절에서 음식을 먹는 공양과 스님과 차담, 소감문 및 방사 정리가 포함됐으며, 새벽 예불은 자율이다.

구절초
장군산 영평사 주변에 구절초가 피었다. 사진=김상구 기자.
갑사
갑사 전경. 사진=갑사 홈페이지.
▲계룡 8경이 아름다운 충남 공주 갑사



갑사는 아름다운 자연과 16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갑사는 임진왜란 때 승병장 영규대사를 배출했으며 국보 1점, 보물 5점 등 수많은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다. 갑사가 있는 계룡산엔 8가지 빼어난 경치인 계룡 8경을 즐길 수 있다. 계룡 8경엔 천황봉의 해돋이, 삼불봉의 겨울 눈꽃, 연천봉의 해넘이, 관음봉의 구름, 동학계곡의 신록, 갑사계곡의 단풍, 은선폭포의 자욱한 안개, 오뉘탑의 밝은 달이 있다.

연휴 동안 갑사에선 2박 3일 이상 15일 이하로 전념하는 수행자용 상시 무문관을 진행하고 있다. 무문관이란 외부와 차단된 공간에서 수행에만 전념하는 과정으로 템플스테이 사찰 중 갑사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사찰 안내와 식사인 공양, 부처 앞에 경배하는 예불, 수행, 용문 폭포 방문 등으로 이뤄져 있다.

갑사 단풍
갑사 오리숲길 단풍. 사진=중도일보 DB.
마곡사
마곡사 전경. 사진=마곡사 홈페이지.
▲세계문화유산 등재된 충남 공주시 마곡사

천 년 고찰 마곡사 주변은 이중환의 '택리지'에서 십승지로 꼽혔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의 피해도 받지 않았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등재됐다. 마곡사 인근엔 3km 소나무 숲길인 백범 명상길이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이 일본인에게 시해당한 명성황후의 원수를 갚기 위해 일본군 장교를 살해한 뒤 마곡사로 도피해 은거 생활을 할 때 걸었던 길이다. 1700년 역사를 간직한 마곡사엔 여러 보물과 문화재도 보존됐다. 황금연휴 동안 마곡사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은 휴식형으로 전각참배 등 자유시간과 식사인 공양, 저녁 예불, 새벽예불, 마지막 날 스님과 차담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유나 기자.

명상길
백범 명상길. 사진=연합뉴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창립 30주년' 대전지방공인회계사회 '회계의 날' 행사 성료
  2. 오성환 당진시장, '당진~아산 고속도로 건설사업' 신속추진 의지 밝혀
  3. [포토]경기도청서 '신천지예수교회 성도 3만여명' 대규모 집회
  4. 토요예술책방 ‘트로트 對 클래식 Ⅱ’ 개최
  5. 예산군, "셀트리온 투자로 새롭게 열리는 내포시대!"
  1. 충주미덕학원 설립자 중산 안동준 선생 14주기 추모식 거행
  2. [사설] 대전 트램 '1/3 토막' 국비 원상복구하라
  3. 공주시, ‘민관 합동 청소년유해환경 점검·단속’ 실시
  4. 당진시의회, 국회 방문해 제2서해대교 건설 촉구 기자회견 개최
  5. 경기도·경기관광공사 당일 대관 취소에 “죄송하다”

헤드라인 뉴스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충남 공약(公約), 공약(空約)으로 남나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충남 공약(公約), 공약(空約)으로 남나

윤석열 대통령의 충남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으로 남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충남 색(色)에 맞게 공약을 마련했지만, 임기 반환점을 맞는 현재까지도 이렇다 할 공약 이행 사례가 나오고 있지 않아서다. 충남도가 지역 공약이 줄줄이 무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정부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할 정도다. '충청홀대론'이 점차 확산하고 있는 만큼, 공약 이행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요구된다. 충남도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역 발전을 위한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를 마련하고 이행을 약속했다. 하지만, 공약 이행으로 지역 발전..

이재명 `피선거권 박탈위기` 차기 대권구도 출렁이나
이재명 '피선거권 박탈위기' 차기 대권구도 출렁이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사법리스크 재부상에 차기 대권 구도가 출렁일지 정치권의 촉각이 모이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와 관련한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받아 피선거권 박탈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는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이 대표는 의원직을 잃고, 대선 출마도 불가능하다. 사실상 '정치생명'이 위협받는 수준의 판결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여의도 일각에선 이 대표..

대전 배추 가격 1포기 2000원대까지... 고춧가루, 생강 등 부재료로 하락
대전 배추 가격 1포기 2000원대까지... 고춧가루, 생강 등 부재료로 하락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주부들의 지갑 부담이 한결 가벼워진다. 가을배추 출하와 정부 지원, 유통업계 할인 등이 맞물리면서 배추 한 포기당 가격이 2000원대까지 내려갔기 때문이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전 배추 소매 평균 가격은 2977원으로, 한 달 전(8877원)보다 66.46% 인하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때 지역 배추 가격은 9410원까지 치고 올라서며 다가오는 김장철 주부들의 한숨을 짙게 했으나, 점차 가격이 인하되면서 2000원대까지 내려왔다. 현재 배추 1포기 소매가는 1년 전 2680원보다는 소폭 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우리 딸 파이팅’ ‘우리 딸 파이팅’

  •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 수능 기다리는 수험생들…‘긴장되는 순간’ 수능 기다리는 수험생들…‘긴장되는 순간’

  • 2025학년도 수능 D-1, 유의사항 읽는 수험생들 2025학년도 수능 D-1, 유의사항 읽는 수험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