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양구군 |
합계 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하는데, 우리나라 지난해 합계 출산율이 0.78명으로 2021년 대비 3.7%가 감소하면서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양구군의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1.43명으로 전국 평균의 두 배 가까운 수치를 나타냈다. 또한, 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 역시 지난해 전국 평균인 4.9명 대비 양구군은 6.9명으로 2명 이상의 차이를 보이며 도내 1위를 기록했다.
양구군의 지난 5년간 합계 출산율의 순위를 분석하면 2018년 32위, 2019년 19위, 2020년 13위, 2021년 4위, 그리고 2022년 5위를 보이며 2021년부터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같이 합계 출산율이 전국 평균 대비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것은 양구군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양구'를 만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임신과 출산, 육아 정책 시행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양구군은 출산장려지원금으로 첫째아 100만원, 둘째아 200만원, 셋째아 300만원을 지급하고 있고, 넷째아부터는 100만원씩 추가로 지급한다. 또한 양구군은 출생아 가정의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해 출생아 건강보험을 지원하고 있으며, 출산한 산모에게 의료비와 약제비 등을 지원하는 산후 건강관리 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양구 공공산후조리원도 산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20년 7월 운영을 시작한 조리원은 올해 6월 말까지 누적 이용객이 452명으로 지난 3년간 신생아 출산 가정에 6억 3천만원의 감면 혜택을 제공했다. 조리원의 2주 기준 이용 요금은 180만원인데, 양구에 1년 이상 거주한 주민은 이용 요금의 100%를 감면받고 거주 기간별로 감면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출생아 및 출산율의 감소에 대한 대책은 물론 국가적인 정책이 필요한 부분이 있겠지만, 지역에서도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이 필요하다" 며, "양구군은 앞으로도 과감한 지원 정책을 통해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양구를 만들어 나가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고 말했다.
양구=한가희 기자 greentree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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