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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태씨는 "고독사로 사망하신 분들의 유품을 정리하는데, 그중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고독사가 많다"라며 "최근 청년들의 집을 치워달라는 부모들의 의뢰가 늘었다. 그들의 집에 가면 열심히 살아보려 노력한 모습이 보여 마음이 아프다"고 한숨을 내뱉었다.
2030 청년들의 정신건강에 '비상등'이 켜졌다. 최근 대전 지역 청년, 심지어 10대 청소년들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죽음이 늘었다.
7일 대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등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1년)간 대전 지역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10대 청소년과 청년은 596명이다.
연도별로 비교하면 2017년 95명이던 사망자는 2018년 109명으로 늘었으며 2019년에도 109명으로 같았다. 이후 2020년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청년은 137명, 2021년엔 146명으로 크게 늘었다.
청년들의 극단적 선택 원인으로 '경제적 문제'가 꼽힌다. 취업 전선에 놓인 청년층은 불안한 미래 전망과 사회적 고립감으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이 극단적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상대적 박탈감이 클수록 미래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이는 다시 사회적 고립감을 높이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극단적 선택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
문제 해결의 첫 단계는 현황 파악과 원인 분석이지만, 이들의 죽음에 대한 이유를 정확히 밝히기 위한 움직임은 더디다.
현재 정부와 지자체에서 진행되는 원인 분석은 표면적인 자살 원인을 찾거나 유가족을 통한 원인 추정에 머물러 있다. 또, 대전의 경우 극단적 선택 관련 자료가 기관마다 분산돼 있어 예방 사업 계획과 수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지역의 한 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대전 지역, 특히 나이별로 원인과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자료를 취합하고 활용할 방안이 필요하다"며 "대부분 관련 데이터가 여러 기관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경찰청과 통계청, 교육부, 시청 등 다수 부처를 대상으로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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