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소재 게임사 '디앤드 컴퍼니' 정민길 대표. |
대전지역 게임개발 업체인 '디앤드컴퍼니' 사명이 지닌 뜻이다.
2017년 설립된 디앤드컴퍼니는 게임을 좋아하는 대학 동기 3명(목원대 디자인학부)이 합작해 만든 회사다.
2019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미니멀 이스케이프(Minimal Escape)를 출시한 이후 2020년 오드아이(ODD EYE), 파킹(PRND : PARKING) 등을 개발해 최근 글로벌 다운로드 수 350만 회를 돌파했다.
2022년에는 구글 인디 게임 페스티벌에서 '파인드올(FIND ALL) 시리즈'로 TOP 20을 기록해 그해 구글에서 게임 개발 지원을 받았다. 최근에는 신작 게임 '기억의 조각'을 출시하고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을 꿈꾸고 있는 디앤드컴퍼니 정민길 대표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디앤드컴퍼니에 대한 간단한 소개는.
▲현재 대전글로벌게임센터에 입주해 직원이 7명이 일하고 있지만, 회사 창업 당시에는 목원대 디자인학부 대학 동기 3명이 게임을 하다가 '함께 회사를 만들자'고 뜻을 모아 설립했다. 사명인 '디앤드'는 영어 'The end'에서 따왔는데 이는 '끝'이라기 보다는 '새로운 시작이 도래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대전 글로벌게임센터 내에 위치한 게임사 '디앤드컴퍼니'는 2023년 8월 31일 신작 '기억의 조각'을 출시했다. 사진은 해당 게임 포스터. |
▲'기억의 조각'은 게임 내에서 라디오나 휴대전화 같은 전자기기를 수리하는 게임이다. 말하자면 '퍼즐게임'인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피스(piece) 퍼즐이 아니라 일정한 퀴즈를 맞히며 임무를 수행하는 두뇌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2022년 초기 구상을 시작해 1년 6개월 만인 지난 8월 31일에 게임 다운로드 플랫폼인 '스팀'에 출시할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다.
-지역 게임산업에 대한 생각은.
▲대전에 최근 'LCK'라는 e스포츠 산업에 큰바람이 찾아온 것으로 알고 있다. 게임개발 산업에도 그런 큰 대회나 전시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뭐든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지역에서 대학생 인디 페스티벌과 같은 행사가 열리는 것으로 시작해 점차 확장해 나갔으면 좋겠다. 마치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태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지역 문화 발전에도 관심이 많다고.
▲디앤드컴퍼니는 2021년부터 공주시의 주관으로 석장리 박물관 디지털 게임을 제작하는 등 국내 문화 발전을 위한 게임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수자원연구원과 국립공원공단의 요청을 받아 기업 홍보 메타버스 게임을 제작했는데 이 같은 공공 기관과 기업의 게임들이 이용자들에게 많이 알려져 지역 홍보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윤주원 기자 sob2st@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