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들은 아침부터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조깅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푸는가 하면, 러닝에 필요한 장비를 꼼꼼히 점검하는 등 진지하게 대회 출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패밀리런을 준비하는 가족들도 마찬가지였다. 아이와 손을 잡고 호흡을 맞추기도, 아이가 넘어지지 않도록 신발끈을 더욱 견고하게 묶어주기도 하며 사뭇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아들과 함께 패밀리런 코스에 참가한 이유정(39)씨는 "22회 때도 참가해 입상했지만, 3위권 안에 들지 못해 아쉬웠다"라며 "이번에는 아이와 함께 1등을 할 수 있게 열심히 뛸 것"이라고 말했다.
마라톤은 하프코스, 10km, 건강, 10km 단체전, 6km 패밀리런 등 5개 코스로 진행됐다.
마라톤의 시작을 알리는 출발신호가 울리자, 주변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선수들의 지인과 가족들은 좋은 성적을 내라고 응원하면서도 다치지 말고 완주하라며 소리 높여 격려했다.
선수들은 홍석민속테마박물관~한국고건축박물관~구항면사무소 등으로 이어지는 마라톤 코스를 달리며 어느덧 높아진 가을 하늘과 주변 경관을 만끽했다.
20분가량이 지나자, 6km 코스 완주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들은 뿌듯한 표정을 지으며 친구, 가족들과 완주의 기쁨을 나눴다. 10km, 하프코스를 뛴 선수들 또한 가족들과 기쁨을 나누고, 함께 뛴 참가자를 격려하는 등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엔 시상식이 진행됐다. 입상한 선수들에겐 상장과 트로피, 상금이 제공됐다. 입상한 선수들은 가족, 친구와 기념촬영을 하며 추억 남기기에 분주했다. 팀 단위 참가자들 또한 같은 팀 소속 선수가 입상하는 순간 환호성을 지르며, 즐거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아쉽게 입상하지 못한 선수들 또한 기념촬영을 하며 완주의 기쁨을 나눴다.
백승균 홍성군체육회장은 "홍성마라톤대회는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중부권 대표 마라톤대회"라며 "오늘 대회를 통해 그동안 위축됐던 전국의 마라톤대회가 더욱 활성화되고 홍성마라톤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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