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수목 달빛걷기] 슈퍼문에 야경을 즐긴 시민 3000여명…7㎞ 교감의 걷기대회 '성료'

  • 스포츠

[월화수목 달빛걷기] 슈퍼문에 야경을 즐긴 시민 3000여명…7㎞ 교감의 걷기대회 '성료'

2일 오후 6시 엑스포시민광장 출발해 7㎞
슈퍼문 보름달 구름 사이로 살포시 야경도
사전·현장접수 3000여 명 갑천변서 교감

  • 승인 2023-09-03 16:17
  • 수정 2023-09-03 17:52
  • 신문게재 2023-09-04 1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230903-대전달빛걷기대회2
제12회 월화수목 대전달빛걷기대회가 2일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출발해 참가자들이 힘찬 걸음을 내딛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달빛 아래 함께 걸으며 가족과 친구, 지역사회와 교감하는 '제12회 월화수목(月花水木) 대전달빛걷기대회'가 9월 2일 엑스포시민광장과 갑천변에서 펼쳐졌다. 중도일보와 대전시체육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는 사전등록 1000명과 현장등록 2000명에게 준비된 등 번호를 모두 배부되었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날 대회는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운 지점인 근지점에 위치할 때 뜨는 슈퍼문의 보름달 주간에 열리는 대회로 많은 관심을 받았고, 밤바람을 맞으며 환경을 생각하고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저탄소 녹색 시민축제의 모범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오후 6시 10분 서구 만년동 엑스포시민광장을 출발해 갑천변의 보행자길을 따라 유성구 봉명동의 유림공원의 반환점을 거쳐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7㎞ 달빛코스를 걸었다. 참가자들은 반환점을 향해 카이스트와 유성구청 방향으로 걸을 때 엑스포교 너머 만들어진 무지개를 향해 연신 감탄사를 자아냈고, 1시간 20분 남짓 걸어 완주를 앞두고서는 신세계백화점과 대전엑스포 한빛탑이 만드는 야경을 보며 대전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는 듯이 기념사진을 남겼다.

특히, 전국 지자체가 걷기 좋은 도시를 추구하며 각종 대회를 유행처럼 개최하는 때에 2012년부터 개최된 역사를 지닌 '대전달빛걷기대회'는 가을을 여는 상징 축제가 되어 직장과 동호인들의 참여도 확대되고 있다. 또 갑천변에 자연스럽게 자라 군락을 이룬 갯버들과 버드나무는 소나무 숲의 4배 가까운 탄소흡수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연구되었고 덕분에 참가자들은 한결 시원한 공기를 만끽하며 걸을 수 있었다. 청둥오리와 백로가 먹이질을 마치고 자신의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을 아이들은 신기하게 바라봤다.

20230903-대전달빛걷기대회7
제12회 월화수목 대전달빛걷기대회 참가자들이 갑천변을 따라 걷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시민들은 앞으로 다가오는 가족 생일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 학교에 있었던 일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었고, 구름 사이에 간간이 비치는 달빛을 찾아가며 화기애애한 웃음을 걷는 내내 멈추지 않았다. 가족과 친구, 연인, 동료의 손을 잡고 달빛을 따라 갑천변을 걸으면서 소통과 화합은 물론 자연 속에서 스트레스를 치유하는 힐링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대회를 주최·주관한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은 "지난 12년간 쉼 없이 함께 걸을 수 있도록 호응해 참여한 시민들께 감사드리며, 지속 가능한 녹색축제의 길을 만들어가겠다"라며 "달과 꽃, 하천과 나무가 어우러진 대전 하천을 만끽하고 지역을 사랑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공동 주최한 이승찬 대전시체육회장은 "걷기 좋은 도시 대전의 갑천을 걸으시면서 도심 속 아름다운 풍경과 자연을 즐기고 행복한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축하하고 시민들과 함께 걸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