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홍범도 장군은 조국을 위해 "타국만리를 떠돌며 십전구도(十顚九倒))했던 독립운동 영웅이다. 6.25전쟁을 일으켰던 북한군도 아니고, 전쟁에 가담한 중공군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역사논쟁과 이념논쟁이 목불인견(目不忍見)"이라며 "홍범도 장군과 정율성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라고 했다. 광주 출신인 음악가 정율성은 항일 운동을 위해 중국에 건너가 조선의열단 활동을 했고, 1939년 중국 공산당에 가입한 뒤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과 북한 군가를 작곡한 인물로 현재 광주시에선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인데,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내세운 것이다.
이와 함께 문재인 전 정부에 대한 비판도 내놨다. 김 지사는 "지난 문재인 정권이 미래 군간부를 양성하는 육사 필수과목에서 6.25 전쟁을 삭제했던 것을 생각하면, 자유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셨던 분들을 모시고 기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며 "그릇된 역사인식으로 임기 중 본인의 치적이 지워질까 한 마디 보태는 문재인 전 대통령님도 훈수정치는 그만 하시라"고 주장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27일 SNS에 독립운동가 흉상 이전 추진에 대해 "대한민국의 뿌리가 임시정부에 있듯이 우리 국군의 뿌리가 대한독립군과 광복군에 있음을 부정하는 것인가"라며 "육사 교정 항일무장독립운동 영웅들의 흉상 철거 움직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지사는 "북한을 우리의 동맹으로 여기는 그릇된 역사인식이 우리 국민을 학살한 북한군 응원대장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이라는 대참사를 일으켰다"며 "주적을 국민의 세금으로 기념하는 천박한 역사관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영웅들에게 씻지 못할 죄를 짓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침략자를 국민의 세금으로 기린다면, 조만간 김일성 기념공원을 조성하자는 주장까지 나올까 무섭다"라며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수많은 독립 영웅과 호국장병의 피와 희생으로 세워진 나라다. 정치셈법에만 매몰돼 천박하기 그지없는 천둥벌거숭이 행태로 영웅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내포=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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