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19일 대전컨벤션센터 제 2전시장에서 열린 'LCK 서머 스플릿 최종 결승 진출전'서 T1이 KT롤스터에 승리했다. 사진=윤주원 기자. |
대전시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등에 따르면 19일부터 20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CK 서머 결승전은 대회 기간 양일간 각각 6500석의 관중석을 모두 채워내는 기염을 토했다. 18일에는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전야제 성격의 팬 페스타를 시작으로 팬들의 호응을 이끌었으며, 19일과 20일에는 결승 진출전과 최종 결승전을 끝으로 화려한 막을 내렸다. 결승전에선 젠지와 T1이 맞붙어 3-0 젠지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대전시는 LCK 결승전을 통해 2만여 명의 관람객이 대전을 방문했으며, 전 세계 500만 명 이상의 e-스포츠 팬들이 경기를 시청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대회의 성공은 올해 다소 낮은 호응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여러 대회의 미비점을 완벽히 보완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4월 지역에서 펼쳐진 국내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 PMPS 2023 시즌1 오프라인 대회의 경우, 개최 당시 국내 게이머와 지역 관계자들의 많은 기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대회 기간 동안 500석의 대전 유성구 드림아레나 관중석을 절반도 채우지 못하는 등(평균 관중 수 약 212명) 다소 아쉬운 성과를 기록했다. 그러나 7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PMPS 2023 시즌2 대회는 평균 관중 수 약 300명을 모으며 비교적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번 LCK 서머 결승에서는 관중만 1만 3000명 이상을 운집하는 등 기록적인 성과를 이룩했다.
이제 남은 과제로는 향후 대전을 찾는 e-스포츠 팬들에게 대전의 인지도를 제고하고, 체류형 관광으로 연계하는 등 부가적인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 등이 꼽힌다. 이미 e-스포츠 신산업의 규모는 축구, 야구와 같은 프로스포츠 경기와 맞먹을 정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성과를 통해 e-스포츠 허브 도시를 향한 발판을 마련한 만큼,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 관계자는 "지속적인 홍보와 탄탄한 준비로 LCK 결승전을 안전하게 무사히 치러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대회들이 대전에서 펼쳐질 예정인 만큼, 숙박과 교통을 등의 대비책을 탄탄히 준비해 부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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