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세미나에는 인천시의회 김종득 문화복지위원장, 김명주·이용창·문세종 의원, 계양구의회 신정숙 의원 등이 참석했다.
고은정 인천시 도시디자인과장의 보고서에 따르면 '원도심 쇠퇴'는 기반 시설 노후, 공공시설 이전, 시설투자 미흡, 도심 매력 저하 등이 주요 원인이다. 이같이 낙후된 원도심에 주민 중심의 공공디자인을 적용함으로써 단기간 범죄예방 시스템 구축, 주민관심도 증대 등을 통한 지역커뮤니티 활성화, 생활환경 개선 등이 나타난다.
'공공디자인'은 주민이 직접 참여해 마을 관심사 방향으로 안전 위주의 마을환경을 바꾸는 정책을 말하며, 디자인 효과를 통해 범죄피해를 차단하고 교통시설물, 무단 방치물 등 노후 환경 전반에 도시 안전 시스템을 입히는 작업이다.
일례로 동구 송림6동, 미추홀구 호미마을, 서구 절골마을 등은 안전 주거형 디자인으로 범죄의 표적이 되는 공가의 출입을 막기 위한 시건장치디자인을 조성했다.
또한 대부분 고령자가 거주하는 마을에 쓰레기 무단배출 방지표지판, 스마트교통신호시스템, 마을공동체 사랑방, 옛 우물터 등 역사적 시설물 현대화, 주민문화예술아카데미 운영 등을 도입했다. 이어 자연친화적인 숲둘레길, 생태마을길, 화재예방도색, 벚꽃쉼터 등을 정비했다.
이 밖에도 인천시 범죄예방디자인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시민디자인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시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참여 공감대 형성이 그 취지다.
고은정 과장은 "연수구·서구·동구 등 주요 원도심 마을의 주변환경과 지역 특성, 주민들의 역사적 스토리텔링을 분석해 안전안심마을·여성아동의 안심귀갓길·문화예술마을로 거듭나게 하도록 도시 혁신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연구회 조성환 대표의원은 "현재 인천 곳곳에 설치된 범죄예방디자인과 도시경관사업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원도심 마을 활성화와 주민밀착형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안전한 도시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우리 연구회가 전국 곳곳에 활성화돼 있는 모범적인 공공디자인 사례를 많이 발굴하고, 재생산해 향후 경찰청, 인천시·군·구, 지역공동체, 시민단체, 전문가집단 등과 유기적인 협업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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