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포진돼 있는 아산만권에 공공병원이 설치되면, 베이밸리 메가시티 사업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5일 충남도에 따르면, 산재병원은 당진시 송산면 일원에 200병상 규모로 근로복지공단이 직영해 운영하는 것으로 준비한다. 사업비는 약 1000억 원으로 전액 국비로 추진한다. 사업부지는 민간기업 기부채납 방식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병원 설립 지역은 충청권에서 대전만 유일하다. 충남과 충북, 세종엔 없다. 전국적으로 봐도 충청권 3곳을 포함해 전북, 경북, 제주 등 6곳은 근로복지공단 병원 미설치 지역이다.
충남의 경우 현대제철과 삼성전자 등 기업이 아산만권에 포진해 있는 데다, 경기와의 베이밸리 메가시티 사업이 본격화되면, 그 수요가 더 커져 의료복지를 위한 병원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뿐 아니라 산재병원이 들어서면 근로자뿐 아니라 지역 주민도 이용할 수 있어, 도민 의료서비스 개선과 지역 균형발전 촉진, 서부권 발전 견인 등의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는 앞서 7월 베이밸리 메가시티 신규과제에 산재병원을 포함했고, 8월 들어서면서 당진시와 근로복지공단과 협의도 진행했다.
앞으로 기본구상과 논리개발에도 집중한다. 예비비를 활용해 협의를 추진하고, 도와 당진시 간 병원 유치에 대한 필요성을 설파할 수 있도록 논리를 마련하고 있다. 9월엔 전형식 정무부지사와 근로복지공단 이사장과의 면담 추진은 물론, 고용노동부 정책으로 추진을 꾸준히 건의해나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베이밸리 성공 차원에서 설치가 필요한 것은 물론이며, 현재 이를 위해 다방면으로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며 "예비비를 활용해 기본 구상과 논리 개발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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