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청 전경 |
인구정책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화순군의 선도행정은 올해 들어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만원 임대주택 지원사업, 자국민 전담 다문화 팀 신설 등의 사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하면서 명성을 떨쳤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지난 9일 "우리나라 인구문제는 국가적 차원에서 접근해 적극적으로 풀어가야 한다"며 "앞으로 아기를 출산하면 양육 부담을 국가가 책임지고, 대학까지 무상교육과 무상의료를 전격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원 임대주택이 주거 부담을 줄여 결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다문화 팀 신설·운영이 인구정책의 국제적 흐름에 따른 해결책이라면 화순형 24시 어린이집 운영은 직장인과 맞벌이 부부, 한부모가족을 위한 24시간 양육·돌봄제"라고 밝혔다.
화순군이 시행을 앞두고 있는 화순형 24시 어린이집은 인구소멸기금을 재원으로 활용해 6개월-7세 이하 영유아를 대상으로 관내 어린이집 2개소를 지정해 부모의 야간 경제활동, 출장, 질병 등의 사유로 긴급 돌봄이 필요한 경우 시간 단위로 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전 07시 30분부터 다음날 07시 30분까지 24시간 운영(일요일·공휴일 제외)을 원칙으로 지원 대상은 화순군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군민(부모, 직계존속, 법정보호자) 또는 화순군 소재 직장에 종사하는 직장인이어야 한다. 지원 시간은 월 80시간까지 가능하며, 시간당 이용요금은 1000원(부모 부담)에 불과할 정도로 극히 저렴한 수준이다.
화순군은 지난달 21일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화순현대힐스테이트어린이집과 화순한양립스어린이집 2곳을 '화순형 24시 어린이집'으로 지정했으며 본격 운영 시기는 이달 중으로 예상된다.
화순=이창식 기자 mediacnc@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