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계절 근로자 이탈률 충청권에선 낮아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외국인 계절 근로자 이탈률 충청권에선 낮아

지자체가 주도해 모집하고 체류관리
세종 이탈률 0%, 충남 이탈률 2.5%

  • 승인 2023-08-09 17:16
  • 신문게재 2023-08-10 5면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계절근로자
지난해 충청권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이탈비율이 다른 시도보다 낮았다. 사진=나라살림연구소 지방자치단체 주도 외국인 이민정책 분석 캡쳐.
충청권에서 이탈한 외국인 계절 근로자가 다른 지자체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은 농·어번기 일손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단기간 외국인을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제도다.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모집하고 체류관리까지 한다는 점에서 지자체 주도 외국인 이민 정책의 강점과 약점을 검토해 볼 수 있는 사례다.

나라살림연구소에서 9일 발표한 '계절근로자 및 지역특화형 비자를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 주도 외국인 이민정책 분석'을 보면, 충청권의 계절근로자 이탈률은 낮은 편이다.

지자체별 외국인 계절 근로자 이탈자 규모 비교를 보면, 지난해 충남 보령시와 충남 금산군에서 이탈한 외국인 근로자는 0명이었다. 같은 기간 해당 지자체에서 운영했던 외국인 근로자는 충남 보령시에선 205명, 충남 금산군에선 183명이었다.



강원 홍천군과 경북 상주시, 경북 포항시에서도 이탈한 외국인 근로자가 없었다.

광역시·도별로는 지난해 세종에서 이탈한 외국인 계절 근로자는 없다. 같은 기간 세종시에서 계절근로자를 실제로 모집해 운영한 지자체는 한 곳이며, 운영했던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17명이다.

충남에서 이탈한 외국인 계절 근로자는 37명으로, 운영했던 외국인 계절 근로자(1481명)의 2.5%에 그쳤다. 해당 기간 충남에서 계절근로자를 모집해 운영한 지자체는 12곳이었다.

지난해 외국인 계절 근로자 이탈률이 높은 곳은 전북과 강원지역으로 이탈률은 각각 29.8%, 19.7%로 집계됐다. 지자체별로 보면, 강원 인제군 이탈률이 89.3%, 전북 고창군 이탈률이 67.6%로 운영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이탈했다.

정다연 나라살림연구소 책임 연구원은 "2017~2022년 계절근로자 이탈 규모를 기준으로 해당 정책을 살펴본 결과, 계절 근로자 수가 증가하면서 이탈자 규모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며 "지방자치단체가 중심돼 외국인 이민 정책이 효과를 거두려면 지자체 역량을 고려해 국가 사무와 지방사무를 배분하고 지원 방안과 예산이 수반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유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최민호 시장, 10월 6일부터 '단식' 선언, 진정성 통할까?
  2. 예산 남아도는데 청년 월세 신청자는 대거 탈락 왜?
  3. 문진석 의원, "국토부, 코레일에 유지보수비 1402억원 미지급...추가 예산 편성 필요"
  4. 이재관 의원, "기술개발 사업화 효율 높일 다양한 방안 마련해야"
  5. 대전권 전문대 수시1차 마감… 보건계열·취업유리 학과 여전히 강세
  1. "마약 중독, 함께 예방해요."
  2. 기부챌린지 통한 적립금 600만원 기탁
  3. 대전시, 내년 생활임금 1만 1636원 결정
  4. "대전시민 안전문화 확산 함께해요"
  5. 대전하나시티즌, 6일 제주와 정규 라운드 마지막 승부

헤드라인 뉴스


예산 남아도는데 청년월세 신청자는 대거 탈락… 왜?

예산 남아도는데 청년월세 신청자는 대거 탈락… 왜?

정부와 자치단체가 시행하는 청년 월세 지원사업이 까다로운 조건과 규정 때문에 ‘그림의 떡’으로 전락하고 있다. 신청자 상당수는 지원 대상에서 탈락하고 있지만, 매년 쓰지 못하는 이른바 불용 예산은 급증할 정도다. 지원이 필요한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소득 기준과 대상 규정 등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청년월세 지원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8월(1차)과 2024년 2월(2차)에 청년월세 지원사업을 신청자..

역대 최대규모 국제방산전시회 계룡서 열려… 최첨단 무기 한자리
역대 최대규모 국제방산전시회 계룡서 열려… 최첨단 무기 한자리

충남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닷새간 열리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3일 도에 따르면 '2024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가 지난 2일 계룡대에서 김태흠 지사를 비롯해 이응우 계룡시장, 김용현 국방부 장관,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해외 국방부 장관, 참가 기업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대한민국 육군협회 주최로 오는 6일까지 진행되며, 계룡군문화축제와 지상군페스티벌과 연계 개최해 방문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전시회는 2일부터 4일까지 비즈니스데..

고교 무상교육 `위기`… 내년 `특례`기한 만료에 정부지원 0원
고교 무상교육 '위기'… 내년 '특례'기한 만료에 정부지원 0원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특례 기한 만료에 따라 내년 고교 무상교육에 대한 정부 재정 지원이 전면 중지될 위기에 놓였다. 대전교육청은 기존 재원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던 정부 예산이 없어지면 기존 사업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3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 고교 무상교육 관련 지원을 포함하지 않아 고정적으로 교부됐던 약 350억 원의 세입분은 자연 감축될 예정이다. 대전교육청은 인건비와 운영비 등 필수경비가 인상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재정지원이 끊기면 고교 무상교육 유지를 위해 전체 사업 축소는 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의정 갈등 장기화…커지는 피로감 의정 갈등 장기화…커지는 피로감

  • ‘가을을 걷다’…2024 구봉산둘레길 걷기행사 성료 ‘가을을 걷다’…2024 구봉산둘레길 걷기행사 성료

  • 기온 뚝, 쌀쌀한 대전 기온 뚝, 쌀쌀한 대전

  • 대한민국 대표 군문화축제 개막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군문화축제 개막 하루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