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충남도정 최초 시행 '생태관광 활성화' 추진 배경과 방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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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충남도정 최초 시행 '생태관광 활성화' 추진 배경과 방향성은?

제1차 생태관광 활성화 기본계획 올해 추진
'지역의 자연이 중심인 충남 생태관광' 비전
4개 전략 14개 실천과제 마련해 순차적 진행
도 "생태관광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 승인 2023-08-03 14:10
  • 신문게재 2023-08-04 9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충청남도 생태여행지 20선 지정현황
충청남도 생태여행지 20선 지정현황.
충남도는 바다와 산림, 하천 등 다양한 자연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즉, 관광에 탁월한 여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도는 자연 그 자체를 보전하며, 관광까지 연계해 자생력을 키우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여건이 탁월한 만큼, 도는 생태관광 활성화 1차년도 시행계획을 추진한다. 올해 최초로 시행하는 이번 계획은 제도적 기반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충남도의 생태관광 계획과 이를 진행하는 계기와 방안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주>



▲생태관광 추진 배경= 자연환경보전법에선 생태관광을 '생태계가 특히 우수하거나 자연경관이 수려한 지역에서 자연자산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관광'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생태 분야 전문가들은 자연환경 보전을 위해 개발이 제한된 지역 주민들에 대한 보상을 하며, 동시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자연보전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최선의 제도가 생태관광이라고 일컫는다.

충남도엔 산, 하천, 바다 등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먼저 보령, 서산, 당진, 서천, 홍성, 태안의 6개 시군은 해양권으로 분류해 섬, 갯벌, 사구, 철새 등 중심의 특징을 보유하고 있다. 또, 천안, 아산, 청양, 예산의 4개 시군은 산림권으로 분류했으며, 산림과 환경교육, 체험, 문화 중심의 특징을 가진다. 금강권인 공주, 논산, 계룡, 금산, 부여의 5개 시군이 속해 있으며, 금강과 수변자원, 습지의 생태적 속성을 가진다. 도는 각 자연자원 특성에 맞는 생태관광 활성화 과제를 도출하고 있다.

계룡산 국립공원
계룡산 국립공원 모습.
▲생태관광 계획 수립 및 방향= 충남도는 2022년 12월 지역 활력 제고와 자연환경 보전을 위해 제1차 생태관광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해, 올해 최초로 수립, 추진하고 있다. 먼저 '지역의 자연이 중심인 충남 생태관광'을 비전으로 4개 전략, 14개 실천과제를 담았다. 4개 전략은 생태관광 체계 확립, 자연자원 보전 확대, 자생력 있는 생태관광 추진, 지속가능성 강화 등이다. 올해 첫 발을 내딛은 만큼,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한 제도 정비와 기초자료 수집 등 기반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4개 전략 세부계획은= 2023년 생태관광 활성화 시행계획은 12개의 세부과제를 담고 있다. 우선 생태관광 체계 확립을 위해 충남 생태관광센터 운영과 도 생태관광지역 지정 및 육성이 필요하다. 체계적인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계 분야 전문성과 지속성을 가진 전담기구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도내 생태관광지역을 육성하기 위해 보전 가치가 있고, 생태계 보호 중요성을 체험하고 교육할 수 있는 지역을 자체 발굴해 도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육성하는 제도를 수립할 계획이다. 도는 올해까지 관련 조례 개정은 물론, 과제 추진을 위한 근거 마련에도 힘을 싣는다.

또 자연자원 보전 확대와 관련해선 3개의 실천과제를 수립했다. 자연환경 보전·이용시설 조성, 장항 국가습지복원 추진, 생태계서비스지불제 계약 시행 등이다. 이를 통해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훼손된 자연을 복원해 철새 등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먹이와 쉼터 제공 등도 추진한다.

자생력 있는 생태관광 추진 전략도 있다. 생태관광지역 육성과 추가 지정, 제7회 생태관광 페스티벌 유치, 생태여행지 및 생태관광 정책 홍보, 충남 청년 생태관광 홍보·평가단 운영 등 5개 실천과제를 추진한다. 환경부에서 지정한 서산시 천수만 일원과 서천군 금강하구·유부도 일원 등 2곳의 생태관광지역을 육성하고, 2023년 신규 지정에 대응할 계획이다.

또 환경부 주관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는 생태관광 페스티벌을 국립생태원과 협력해 서천군에 유치하고 이에 대한 홍보 전략도 마련한다. 특히 도는 올해 전국 만 19~39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생태관광 홍보단 '온새미'를 모집해 5월 발대식을 개최한 바 있다. 이들은 환경·관광 등 관련분야 전공자들로 11월까지 도내 생태관광지 방문과 홍보활동을 진행한다.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세부계획도 있다.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 자연환경해설사 양성·관리 등이다. 국립생태원 등 국내 생태관광 업무를 수행하는 유관기관과 관련 업무계획과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해, 체계적인 생태관광 활성화 업무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자연 자원에 대한 이해도와 만족도를 제고하는 데도 힘을 모을 계획이다.

충남 생태관광 홍보단 온새미 발대식 (3)
충남 생태관광 홍보단 온새미 발대식.
▲연말까지 홍보, 과제 추진 등 진력= 도는 자연과 문화를 존중하는 '공존 가능한 생태관광'으로 변화를 위해 기본계획을 순차적으로 추진해 결과적으로는 충남형 생태관광을 완성하는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홍보 활동에도 전념한다. 청년 SNS 홍보단 운영 등 2022년 추진성과를 바탕으로 더 발전된 시책을 추진한다. 단순한 홍보단으로서의 역할만이 아닌, 각 생태여행지의 홍보부터 시설 운영현황까지 직접 확인해 장점과 단점을 평가하는 평가단으로 발전, 운영한다. 도는 앞서 5월 온새미 홍보단을 출범했다. 홍보단의 별칭인 '온새미'는 '언제나 변함없음', '본연 그대로의 상태'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로 홍보단원들이 변함없는 열정을 가지고 생태여행지의 우수한 자연자원을 본연 그대로 느끼고 알리기를 바라는 뜻을 담고 있다. 온새미 홍보단 5개팀 21명으로 구성돼 있고, 서산 천수만, 서천 금강하구, 예산 황새공원 등 도내 생태여행지를 방문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방면 관점에서 지역의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장점은 더 부각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해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자연보전 측면 외에도 생태관광은 지역주민과 문화를 존중하며, 지역의 경제에도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하는 제도"라며 "충남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 생태관광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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