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59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9.8%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무더위를 식혀줄 간식인 아이스크림이 필요한 시기인데다 한국문화 인기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제품을 더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스크림 물량 역시 개당(75g 기준) 2억4000만개 상당으로 10년 새 3배가량 증가해 수출물량만 1만8000t으로 집계됐다.
특히 2019년부터 미국은 아이스크림 수출국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아이스크림 수출 부문에서 빙그레의 상품이 70%의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대규모 생산라인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빙그레의 천안 공장신축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시는 2023년 4월 제2회 충남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 심의에서 동남구 동면 송연리에 추진 중인 '동부바이오 일반산업단지 계획 변경(안)'이 조건부로 가결돼 빙그레 입주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2020년 12월부터 공장 건설을 기다려온 시민들은 여전히 답보상태인 착공으로 인해 답답해하고 있다.
현재 빙그레 생산 공장은 경기 남양주시, 광주광역시, 논산시, 경남 김해시 등에 분포돼 식음료와 유제품, 아이스크림 등을 주력 상품으로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빙그레 신축 공장은 예정대로라면 2024년 6월 동부바이오 산업단지 조성과 맞물려 이달 착공해 2026년 1단계 생산라인과 2030년 2단계 생산라인을 가동하는 것으로 계획됐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산단 부지 조성의 분양가 책정과 계약을 앞두고 있다"며 "빙그레와 같은 대기업 유치는 천안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빙그레 입주 시 생산유발 6218억원, 부가가치 유발 2430억원, 신규 고용인원 1170여명의 효과가 전망되고 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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