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일이 만난 사람]오응준 한중일친선교류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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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일이 만난 사람]오응준 한중일친선교류협회 이사장

동북아 민간 교류에 힘쓰다.
몽골 후레대와 협약, 몽골에 10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 전개

  • 승인 2023-08-06 17:35
  • 수정 2023-08-06 20:21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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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느다란 눈매/자애로운 눈빛/어디선가 많이 보아왔던 모습은/바로 부처의 상//소년보다/아이보다/더 순수한 영혼을/고스란히 간직 하시고/팔순을 맞이 하셨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의 칭송은/하늘에 닿을 듯/부모처럼/형제처럼/주변을 살피시고/베풂의 여생을 살아내신/진정한 스승이자/선구자적 인물//어찌 그리 부드럽고/아이처럼 순수하신

영혼을 지니셨는지/세상의 한줄기 등불입니다/당신은 진정/생불/살아계신 부처님이십니다./구보 오응준 총장님/오문을 빛내주심/깊이 감사드립니다/부디 우리곁에/오래 오래 함께해주시옵기를/두손 모읍니다’



85세 연세에도 청년 같은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면서 한 달 전에는 회원들을 데리고 몽골 후레대학교를 방문해 정순훈 몽골후레대 총장으로부터 명예박사학위를 받았고, 몽골후레대 학교 졸업식 날 학생들에게 축사도 전했다. 몽골 후레대학교와 자매결연 후 우리나라 황사 방지를 위해 몽골 사막에 10만 그루 나무심기운동 추진위원장을 맡아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이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오응준 한중일 친선교류협회 이사장이다.



늘 웃는 인상의 오응준 이사장 주위엔 사람이 끊이지 않는다. 특유의 친화력과 겸손함, 푸근함이 몸에 배어 있어 사람들이 모두 그를 좋아하고 따른다. 이에 중구 대사동에 위치한 한중일친선교류협회를 찾아가 동북아 민간교류에 힘쓰고 있는 오응준 이사장으로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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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사장님, 한중일친선교류협회 설립 배경이 궁금합니다.

▲유흥수 제21대 충남도지사와 서울대 동문 친구 사이인데 이 때 충남도가 일본 구마모토현과 자매결연을 하게 됐습니다. 또 이양희 전 국회의원도 대전고와 서울대 후배인데 일본 다카마쓰에서 미야다카 시장이 한국과 교류를 원한다고 해서 친구와 후배를 돕기 위해 한일친선교류협회를 설립했습니다. 일본과만 교류하면 친일파라고 할까 봐(하하하) 중국 대련과도 자매결연을 해서 한중일친선교류협회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저는 뭐든 시작하면 올인하는 성격인지라 정말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제가 바라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경제 군사 대국이 아닌 문화 대국입니다'. 이렇게 백범 김구 선생님이 말씀하셨는데 저는 백범 선생님의 뜻을 받들어 중국, 일본과의 문화교류를 통해 민간외교관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싶었습니다.

외교부 허가 단체인 사단법인 한중일친선교류협회는 19년 전 창립 이후 민간외교단체로서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15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지요.

한류의 세계화에 편승한 일본과 중국 청장년들에게 한국전통문화예술체험을 통해 양질의 교류를 강화시키길 원합니다. 또 경제무역거래 확대와 민간국제교류 체험의 장 다변화를 모색하고 한중일우호친선 활성화에 기여해 한중일간의 거리를 한층 더 좁혀나가고 싶습니다. 21세기를 맞아 세계의 중심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한, 중, 일 삼국의 민간인끼리 문화 예술 교류를 통해 다져온 기반을 토대로 3국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평생을 노력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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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몽골에 다녀오셨고 정순훈 몽골후레대 총장님과 10만 그루 나무 심기 협약식도 하셨고, 몽골 후레대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도 받으셨지요?

▲예, 저는 지난 5월 31일 몽골 후레대학 졸업식 축사를 통해 몽골 후레대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습니다. 이날 저는 한중일 친선교류협회 이사장으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몽골 후레대학교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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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날 한중일친선교류협회와 몽골 후레대학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한·중·일친선교류협회와 함께 몽골 후레대학과 민간 외교사절단으로서 더 많은 일을 도모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몽골은 전국의 78%가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년 사막에서 불어오는 황사 발생 농도가 깊어 수목이 생장하기 열악한 환경입니다. 몽골의 사막화로 인한 황사현상은 우리나라에 미치는 폐해가 너무나 큽니다. 그래서 몽골 정부에서는 몽골 후레대학교에 200만 평의 땅을 기증했고, 이 땅에 10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펼치게 됐습니다. 제가 추진위원장을 맡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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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10만 원씩 10년간 내면 1000평의 땅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드립니다. 1구좌에 10만 원인데 2구좌, 3구좌, 5구좌 모두 가능합니다. 10만 원씩 내는 분 100분을 모시는 게 목표입니다. 발기인 300명을 구성해 9월 중 발대식을 할 예정입니다. 후레대학을 명문대학으로 만들어드리고자 하는 목표가 있습니다. 19세기 말 우리나라에 아펜젤러 선교사가 들어와 배재학당을 세웠는데 우리는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정순훈 전 배재대 총장님이 몽골 후레대에 총장으로 가셔서 아펜젤러와 같은 역할을 해주고 계시는데 대해서도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몽골 후레대학을 명문대학으로 만드는 것은 연희 연세대 설립자인 언더우드와 배재학당을 세운 아펜젤러에게 우리가 받은 은혜를 갚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제가 이 어려운 프로젝트에 뛰어든 것입니다. 정 총장님이 제가 아니면 이 역할을 할 분이 없다고 저를 추진위원장으로 맡겨주셨는데 솔직히 깡통 찬 거지와 같이 구걸하는 심정입니다(하하하).

한국과 몽골 우정의 가교를 위한 '충청인의 숲' 조성단 발대식을 지난 7월 15일 오후 3시 중구 대흥로 26 인산헌빌딩 2층 사단법인 한중일 친선교류협회사무실에서 정순훈 몽골 후레대 총장님이 오신 가운데 개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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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인의 숲 조성단 추진 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들려주실까요?

▲이번 충청인의 숲 조성단 추진 배경은 황사 발원지인 몽골에 숲을 조성해 황사 발생을 감소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한국의 시민단체 등에서 추진해온 나무 심기 운동이 성과를 거두면서 몽골 정부에서 사막화 방지를 위해 10억 그루 나무 심기 운동의 일환으로 후레대학교에 200만 평의 토지를 제공한 덕분에 하게 됐습니다. 몽골 후레대학교(총장 정순훈)와 연계해 몽골에 나무를 심어 세계적인 기후변화에 따른 몽골의 사막화 방지에 동참함으로써 기후 문제가 우리의 미래와 분리될 수 없음을 인식하고, 우리 후손에게 훼손되지 않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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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은 기후변화로 인해 급속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전 몽골 국토의 78% 를 차지합니다. 매년 황사 발생 일수 증가와 황사의 고농도화로 지난 70년간 몽골 평균온도가 2.4℃씩 상승(100년간 지구 온도 1℃ 상승)했고, 몽골의 황사와 중국 공업지대의 미세먼지가 섞여 우리나라에 유입되고 있습니다.

몽골의 자생 수종은 건조지대에 적합한 낙엽송, 자작나무, 싹시울입니다. 우리나라의 몽골지역 숲 조성사업 참여 현황은 중앙정부(산림청)에서 사막화 방지와 도시 숲 조성 사업(900만 평),지방정부에서는 서울시, 인천시, 수원시, 고양시, 경남, 강북구청 등이 참여했고, 기업체는 유한킴벌리(976만 평), 대한항공, 삼성물산 등, 시민단체는 푸른아시아, 동북아산림포럼, 한국로타리클럽 등이 참여했습니다. 주요 식재수종은 방풍림으로 비술나무, 포플러, 버드나무, 소나무 등을 심었고, 유실수로 차차르칸(비타민나무), 블랙커런트 등을 비롯해 비닐하우스 등 설치 농작물 재배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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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오응준 이사장, 정순훈 총장.
급격한 기후변화로 전 지구적 문제로 등장한 이상기후에 대한 위기의식에 따라 황사 발원지 몽골에 대한 인식 변화로 한국에서 몽골 숲 조성의 성공적 진행을 하고자 합니다. 민·관에서 현지에 조성한 사막화 방지를 위한 나무 심기 성과로 숲 조성이 선도적으로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몽골 현지의 사막화 방지에 대한 인식 변화로 몽골 정부는 10억 그루 나무 심기 등 사막화 방지를 위한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몽골 주민들의 숲에 대한 인식 변화로 나무 심기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몽골에 나무 심기를 위한 현실적인 여건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몽골 정부에서 후레대학교에 제공한 200만 평 토지를 확보했고,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인근에 숲이 조성돼 접근성이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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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충청인의 숲'은 시민운동으로 전개할 계획입니다. 황사 발원지에 대한 이해로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 방향을 설정하고 전 지구적인 기후 위기가 나의 미래와 연계됨을 인식해 몽골 현지 숲 조성의 성공사례를 전파하고 ‘수원의 숲’, ‘고양의 숲’ 등 사례 전파는 물론 각종 봉사 단체에 숲 조성 명분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한·중·일 친선교류협회와 후레대학교 실무진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9월 중 시민단체 등 300명 내외로 구성된 발기인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또 기획, 홍보, 기술, 재무 등 집행위원회를 설치하고, 1단계로 2025년까지 기반 조성 기간에 울타리 설치, 관수시설 정비, 묘목장, 관리시설 설치를 통해 1만 그루 정도의 나무를 식재하고, 2단계(숲 조성 성숙기)로 2030년까지 매년 2만 그루 이상 식목해 식재된 나무의 생육을 관리하고, 3단계(숲 조성 완성기)인 2030년 이후 조성된 숲을 이용한 사업추진으로 숲 체험과 생태관광,경제수종을 활용한 소득사업을 펼칠 계획입니다. 또 재원 확충 방안은 발기인 1인당 10만 원으로, 참여기관과 단체에 식목 수와 면적에 따른 분담금을 부과할 계획입니다. 1주당 5000원으로 시민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충청인의 숲 조성 나무은행을 구성해 식목증서를 발급할 예정입니다. 일정 수량(예 10주 이상) 참여 시민에게는 숲 체험 관광 시 편의를 제공해 드릴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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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사장님은 많은 직책을 맡고 계시는데 비결이 뭐라고 보시나요?

▲제가 대전대 초대 이사장을 비롯해 한중일친선교류협회 이사장을 18년째 하고 있고, 서울대 총동창회장도 16년을 역임한 뒤 후배 김창수 후임회장에게 넘겨줬는데요. 제가 뭐 하나 맡으면 하도 열심히 하니까 그렇게 많은 직분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제 좌우명은 ‘성실’인데요. 초, 중, 고 12년 개근상을 받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보통 서울대 출신이라면 선입견으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거나 서로 잘난 맛에 모래알 같고 단합이 안된다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저는 늘 웃는 인상에다 상당히 소탈하고 친화력이 뛰어나다보니 주위에 사람이 끊이지 않고 몰려듭니다. 그래서 늙을 시간이 없지요(하하하). 그리고 무척 건강한 편입니다. 부모님께서 가정교육을 시켜주실 때 항상 겸손하라고 하셨습니다. ‘지는게 이기는거다’라고 말씀해주셔서 저는 많이 양보하는 편입니다. 이해관계가 맞물리면 항상 양보하는 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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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사장님은 서울대 총동창회 대전충남지부 회장을 16년간 역임하시면서 동창회를 매우 잘 이끌어오셔서 중앙회장에게 공로패도 받으셨지요.

▲제가 서울대 약학과 58학번인데요. 서정화 총동창회장님에게 공로패를 받았지요. 서울대연구공원 총동창회 사무실에서 진행된 전달식에서 서정화 회장님이 저에게 “회장으로 봉사하며 대전·충남지부를 총동창회 산하 지방지부 가운데 가장 모범적인 동창회로 일궈오신 오응준 동문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모교 발전과 동창회 활성화 및 동문 상호간의 친목 도모에 열과 성을 다한 오 동문의 공을 높이 받들고자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지난 2003년 1월 대전·충남지부동창회 회장에 추대된 이후 16년간 봉사하며 7000 여 회원들의 단합을 이끌어 낸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대전충남지부의 조직을 세우고, 1억 원 장학기금을 조성하는 등 대전 충남 지역 서울대 출신의 구심점 역할을 해 왔다는 평가를 해주시더군요.

제가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장학금 제도를 신설하고, 명부를 발간하고, 유공 동문 축하연을 정례화하고, 바둑·등산·골프 동호회와 여성회를 조직했습니다. 특히 2004년 개최한 '음악의 밤' 행사에는 1000여 동문을 모으는 놀라운 리더십을 발휘했고, 지역으로 부임하는 판·검사 등 공직자들이 있을 때마다 환영회를 열고 축하패를 전달해 동문 사회의 단합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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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고와 서울대 후배인 김창수 신임 회장은 "오응준 회장님은 불모의 대전충남지역에서 우리 동창회를 반석 위에 올려주시고 또 이렇게 훌륭한 동창회로 결성해 놓으신 창업자라 해도 부족함이 없는 분"이라며 "까마득한 후배이지만 그 전통과 가업을 잘 이어가 창업에 이어 수성을 하는 각오로 열심히 이끌겠다"고 말했지요.

본의 아니게 2003년 회장이 돼서 16년이라는 장기집권을 했습니다. 한 사람이 너무 오래 하는 것은 동창회에 득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지난해 팔순 이후 여러 동문에게 부탁을 했고 김창수 후배께서 뜻을 들어주셔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저는 대전충남지부의 조직을 세우고, 10년간 60여 명에게 1억 원의 장학기금을 지급하는 등 대전 충남 지역 서울대 출신의 구심점 역할을 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서울대 대전·충남지부동창회는 '솔선하는 동창회'라고 불립니다. 1970년 9월 본회 첫 번째 지방지부동창회로 출범한 이래 지금까지 일치단결해 동문 단합과 동창회 활동의 본을 보여왔습니다. 현재 회원 수는 7000여 명으로 지방지부 동창회 중 최대 규모입니다. 초창기 400여 명으로 출발해 경부·호남고속도로 개통과 대덕연구단지, 정부종합청사, 3군 본부와 대학 등이 이전·설립되면서 지역 내 동문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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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의 자랑 중 하나는 안정된 장학 사업입니다. 2004년 장학금 제도를 마련하고 현재까지 60여 명의 장학생에게 총 1억 원이 넘는 장학금을 수여했습니다. 매해 모교 신입생과 성적 우수 고교생 등 지역 인재들을 선발해 동문들이 십시일반 모은 금액을 학비로 전달합니다.

지역에 부임한 판·검사 동문과 기관장 등 공직자 동문을 위한 환영회와 환송회도 오랜 관례로 자리 잡혀 있습니다. 공직 부임으로 지역을 오고 가는 동문들과 따뜻한 동문의 정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동창회가 이처럼 안정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던 데는 저의 헌신이 컸다고 동문들이 말씀해주십니다. 저는 16년 동안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동창회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탁월한 리더십으로 바둑·등산·골프 모임 등 동호회 활성화와 장학사업 확충 등의 역점사업을 성공적으로 일궈냈다고 평가해주시더군요. 그래서 지방지부 발전에 헌신한 공로로 본회 공로패를 받았던 거죠.

장학금 지급 금액이 1억 원을 돌파한 것은 동문들의 참여와 협조에 힘입은 덕분이죠.

동창회는 봄·가을 등반모임과 3·6월 장학금 수여식, 법조계·검찰 동문 및 기관장 취임 환영회 등을 해 왔습니다. 바둑 모임 관악기우회, 등산 모임 관악오름회와 관악 골프모임도 수시로 열었죠.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과 모교 발전을 위한 동창회의 역할을 잊지 않는 모범적인 동창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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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사장님은 1년 전 오 씨 대전충남세종 대종친회를 창립하셨고 초대 회장으로 추대되셨는데요. 이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주실까요?

▲예, 지난해 2022년 8월6일 오 씨 대전충남세종 대종친회가 창립됐는데요. 이 자리에는 오덕균 전 충남대총장, 오응준 한중일친선교류협회 이사장, 오양균 (주)하이트진로 상무, 오정환 한밭국악회장, 오영자 전 대전시 사회복지국장 등을 비롯해 해주·보성·동복 등 15개 관파에서 대표들과 청년회원들이 다수 참석했습니다.

특별히 중앙에 있는 (사)오씨대종친회 전 총재인 오현진 박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이날 오 씨 대전충남세종 대종친회 창립식은 오노균 박사(전 충청대 교수. 국제무예올림피아드 총재)의 사회로 초대 회장에 저를 만장일치 추대해주셨습니다.

저는 이날 오 씨 대전충남세종 대종친회는 숭조, 애종의 유지를 받들어 장학사업 등으로 종문 번영을 꾀하고, 친교를 통해 회원 상호 간 화목과 복리 증진에 힘쓰는 종친회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습니다.

오현진 (사)오씨 대종친회 전 총재는 축사에서 "우리 고장 공주에는 해주, 보성, 동복 오씨 삼군단을 모신 금양단이 있다”며 “매년 음력 3월6일 춘향제를 올리는데 앞으로 대전충남세종 종친회에서 모두 참석해 숭조 목종 후손으로 문중의 전통과 명예를 빛내 주시기 바라고, 오늘 출범하는 오씨 대전세종충남 대종친회의 무궁한 발전을 축원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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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씨는 전국적으로 100만 명 이상의 문가로 구성돼 있고 세계 오 씨 종친회가 구성돼 중국 무석에 총본부를 두고 오 나라를 건국한 태백왕을 시조로 매년 4월 초순경 '세계 오 씨문중축제'를 개최하고 있는 유일한 문중입니다.

세계적으로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대만·싱가포르·인도네시아·베트남·홍콩·말레이시아 등에서 1억 명 이상의 문세를 자랑하고 있고, 충북 청주에는 오 씨 문중의 연수원 격인 '오 박사 인성학교'가 있습니다.

오 씨 대전충남세종 대종친회 창립위원은 오현진 전 오씨대종친회 총재, 오덕균 전 충남대 총장, 오응준 전 대전대 총장, 오노균 태권도무덕관중앙관장, 오정환 한밭국악회장, 오창근 (주)삼진성흥회장, 오재균 전 호수돈 여고 교사, 오수용 전 상호신용금고 이사장, 오평근 전 한전국장, 오영세 전 대전시의원, 오영자 전 대전시 사회복지국장, 오찬영 대전시교육청 청렴감사총괄관, 오영균 뉴스핌 대전세종본부장, 오미령 시립합창단 소프라노 수석, 오태진 전 대전시의원, 오건호 전 통일부직원, 오은수 전 동부경찰서장, 오양균 하이트진로 상무, 오도진 현도초등학교 총동창회 사무총장, 오광영 전 대전시의원, 오풍균 피플TV 대표, 오세광 대전시청 과장, 오승렬 대전시청 사무관, 오정균 세무법인 이정 대표, 오예균 (주)새한제약 이사, 오중건 서민이부자되는연구소장, 오광진 전 KBS대전방송총국 보도부장, 오주원 전 한남대 부총장, 오영달 충남대 교수, 오상봉 대전대 교수, 오성환 건국대 교수, 오제환 천안 한방병원 원무팀장, 오연평 (주)대청산업대표, 오용대 전 둔산경찰서장, 오세오 자영업 대표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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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사장님은 연세가 무색하리만큼 젊고 건강하십니다. 비결을 알고 싶습니다.

▲고민스러운 것은 다 잊어버리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과거의 즐거웠던 일들을 많이 생각하지요. 제가 대전대 총장 시절 오사카 공과대학과 자매결연을 했는데 저보다 열 몇 살 더 나이가 많은 후지다 총장이 만찬장에서 저보다 밥을 두 배로 더 먹고 매우 건강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비결이 뭐냐고 물었더니 신문 스크랩을 보여주더군요. 요미우리, 산케이, 아사이 신문과 대담한 기사를 보여줬는데요. 그 기사들에는 후지다 총장의 건강 비결이 노래하는 것이라고 소개돼 있더군요. 후지다 총장의 이야기를 듣고서 노래하는 것이 굉장히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았죠. 그래서 귀국 후엔 대전대 교수들과 노래방에 자주 가게 됐습니다. 일본은 학교 안에 노래방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노래 부르는 게 건강의 비결입니다. 구성원들을 조직해 노래방에 다니면서 학교 발전기금을 모금했지요. 제가 즐겨 부르는 18번 노래는 가수 신유의 ‘시계바늘’, ‘보약같은 친구’,‘충청도 아줌마’입니다.

저는 천성적으로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을 지니고 태어났습니다. 10남매 중 넷째인데 큰 누님이 대전대 설립자 부인이고, 여동생은 서울대 음대를 다녔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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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해경 전 대전예술의전당 관장이 조카인데 이모 영향을 받아 서울대 음대를 간 거죠.

포목점을 해서 돈을 벌으신 오경호 아버지는 대전극장을 인수하셨죠. 저는 대전대 이사장 시절 한남대에서 ‘한국 주류 산업의 마케팅에 관한 연구’로 석사 논문을 썼습니다. 석사 마치고 아주대에 가서 ‘한국 고등교육기관의 도태개연성과 위기 관리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죠. 91년 8월 박사학위 받을 때 이미 현재의 대학위기를 예측하고 있었죠.

학교법인 혜화학원 이사장을 역임하고, 라이온스 부총재를 하던 시절, 봉사활동 하는 게 즐거워 택시회사 운전사분들과 교통질서 캠페인을 함께 하기로 하고 대전MBC와 푸른신호등 프로그램을 만들어 미담의 주인공, 선한 기사님들을 발굴해 소개했는데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제가 지금 사단법인 한국주차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것도 이때 친해진 기사님들과의 인연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학생 때부터 부지런하게 활동하면서 유도로 기본 체력을 다졌고, 골프를 치면서 많이 걷는 운동을 했기 때문에 운동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매일 두 시간 정도는 꼭 운동을 하면서 명상을 하고 기도하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일신우일신하면서 아름다운 삶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영육간에 건강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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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사장님은 5년 전 팔순 때 산수기념 문집을 발간하셨지요?

▲저의 대전고 후배인 김용재 국제펜한국본부 이사장은 ‘구보 오응준 박사 산수기념문집 역경에 맞선 붕정 80년’ 간행위원장을 맡아 많은 분들의 정성을 모아 저의 인생관을 담은 산수기념 문집을 발간해주셨습니다. 평소 가깝게 지내던 국내외 지인들 300여 분이 유성관광호텔 8층 스타볼룸에 오신 가운데 산수기념문집 봉정식을 갖게 되었지요. 너무나 과분한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연보랏빛 표지에는 ‘구보 오응준 박사 산수기념문집 역경에 맞선 붕정 80년’이라고 씌어있습니다. 저의 팔순을 축하해주신 분들의 축사와 축화, 간담회, 제가 발표한 글과 기념사, 사진들을 총망라한 종합적인 문집이 수많은 분들의 수고 덕분에 탄생하게 되었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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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실까요?

▲지난해는 대전시로부터 보조금을 받게 돼 교류의 폭을 넓혀 이번에 몽골도 방문해 자매결연을 했지요.

몽골 충청인의 숲이 잘 조성될 수 있도록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추진할 생각입니다.

몽골 초원은 척박하기 때문에 이런 척박한 땅에서 견딜 수 있는 나무가 비슬나무입니다.

덴마크의 육군 공병대 달가스 대령은 전 국가적으로 황무지에 나무를 심어 경작지를 넓힌 덴마크의 영웅으로 새마을운동의 모델인데요. 저는 몽골의 달가스가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지경을 넓혀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과도 교류를 할 계획입니다.

저는 5년 전 팔순잔치 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저의 문집 800권을 만들어 지인들에게 돌렸는데요. 존경받는 스승으로 남고 싶습니다. 한국주차협회 회장과 사회적협동조합 위더스클럽 상임고문, 대전한일교류협회 회장으로서의 봉사를 건강이 허락하는 한 최선을 다해 할 것입니다. 그리고 오 씨 대전세종충남 종친회장 일도 잘 마무리하고 후배 회장에게 물려주고 싶습니다.

21세기를 맞아 세계의 중심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한, 중, 일 삼국의 민간인끼리 문화 예술 교류를 통해 다져온 기반을 토대로 삼국의 교류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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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정리 한성일 편집위원(국장)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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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응준 이사장은 누구?

▲39년 대전 출생. 신흥초, 대전중, 대전고, 서울대 약학대학 졸업(약학사). 한남대 지역개발대학원 경영학과 졸업(경영학 석사), 아주대 대학원 경영학과 졸업(경영학 박사). 프랑스 브루타뉴 옥시당탈대학교 경영학 명예박사, 몽골 후레대학교 명예박사. (주)제일약품 기획실장, 기획담당 이사, (주)제일주조 대표이사, 옵티마코리아(주) 회장, (주)제일산업 대표이사.

학교법인 혜화학원(대전대학교) 상임이사, 학교법인 혜화학원(대전대학교) 이사장, 대전대학교 총장, 대전대 교수, 중국 칭화대학교 한국캠퍼스 석좌교수 역임. 충남 수영연맹 회장, 국제라이온즈클럽 309E 지구 부총재, 바르게살기운동 대전시협의회장(2,3,4대), 알리앙스프랑스 이사장, 국제와이즈맨클럽 한국 서부지구 총재, (사)구손 평화봉사단 이사장, 서울대 총동창회 대전충남지부 회장, 아주대 박사모임 아경회 회장, (주)위클리 피플 회장, (사)한중일 친선교류협회 이사장, 한일친선협회 대전시지회 회장, 이장우 국회의원 후원회장, 사단법인 한국주차협회 이사장. 주간인물(weekly people) 명예회장, 웰텍코리아 회장, 한중일 친선교류협회 이사장.

국제와이즈맨 총재상(엘마크라우상), 국제라이온즈클럽 총재상, 일본국 구마모토 일한친선협회장 공로패, 대전시장 공로패, 대한민국 국민훈장 석류장, 일본국 가가와현 지사 감사패, 중국 칭화대 한국캠퍼스 이사장 공로패, 서울대 총동창회장 공로패, 일본국 사누키 시장 공로패, 대전고 100주년 기념 모교를 빛낸 대능인패 수상. 저서로 <대학의 위기와 대응 전략> 이 있다. 논문으로 ‘한국 고등교육기관의 도태개연성과 위기 관리에 관한 연구(박사학위 논문), ‘학교법인의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에 관한 연구’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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