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자원연구소 이전은 현재 충남도에서 용역을 진행 중이며, 공주시, 보령시, 금산군, 청양군, 태안군 등 5곳 시군이 지원한 상황이다. 이를 두고 충남도의원들도 속속 5분 발언에서 지역의 당위성 어필과 유치를 호소하고 있다.
25일 최광희 의원(보령1·국민의힘)은 제346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충남으로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충남산림자원연구소의 보령 이전을 제안했다.
최 의원은 "보령시에는 충남 도유림의 49%가 있으며, 성주산 능선으로 이어진 인접지를 포함한다면 57%의 도유림이 집적돼 있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 수십 년간 보령시 성주산, 옥마산, 잔미산 일원 도유림에서 전국에서 모범적인 임업사업 및 연구를 시행해왔다"며 "산림자원연구소의 가장 중요한 목표인 임업연구 및 유전자원 관리를 이루는데 보령이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령시는 정부와 충남도의 탄소중립, 미세먼지 저감을 선도하고자 보령 1·2호기를 조기 폐쇄하였고, 향후 5·6호기가 폐쇄 예정되어 있어 지역산업과 경제에 큰 위기를 맞고 있다"며 "정부와 충남도의 정책에서 큰 피해를 본 지역주민에게 최소한의 보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뿐 아니다. 김명숙 충남도의원(청양)도 청양 이전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앞선 제346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산림자원 보존 및 관리 부분에서 청양이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며 "깽깽이풀, 가시오갈피나무, 제비동자꽃 등 특히 희귀생물 보전에 최적지로 자연·지리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도 산림자원연구소의 청양 이전 당위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역낙후도 도내 최하위로 제조산업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청양에 숲과 임산업을 통한 녹색일자리로 경제 활성화를 이뤄낸다면, 그것이 바로 산림 르네상스 시대이고 탄소중립경제 특별도를 위한 역할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산림자원연구소 이전지가 연말이면 용역을 통해 발표될 예정인 만큼, 충남도의원들의 지원 사격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아직 발표하지 않은 도의원들도 남은 회기 중 한 차례씩은 지원 사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며 "시군에서 관심을 가지고 유치전에 나서고 있는 만큼, 당위성 등에 대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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