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인명피해를 비롯한 산사태와 침수 등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16일 충남 청양군 목면의 하천 제방이 무너지며 축사와 논밭이 물에 잠겨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오전 11시 기준 집계에 따르면 41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다. 충청권 사망자는 22명으로, 충북에서만 17명, 충남 4명, 세종 1명이 숨졌다. 부상자는 35명으로 경북이 17명, 충북 14명, 충남 2명 경기와 전남이 각각 1명이다.
이날 경북 예천군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60대와 70대 여성 시신 2구가 추가 발견되면서, 신원 확인이 완료될 경우 사망자는 43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호우로 일시 대피한 수는 16개 시도 123개 시군구에서 8062세대 1만 2777명이다. 이중 추가 피해를 우려해 미귀가한 인원은 3797세대 5686명이다. 충청권에서는 충남 1944세대 3054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충북 1422세대 2616명, 세종 74세대 129명, 대전 17세대 34명이 대피소 등 안전한 곳으로 몸을 옮겼다.
충청권 공공시설 피해는 662건으로 충남이 46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북이 170건, 대전 18건, 세종 11건으로 집계됐다. 사유시설 피해도 속출했다. 충남에서만 주택 105동이 침수되는 등 158건의 사유 시설 피해가 신고됐다. 충북에서는 29건, 세종 6건, 대전은 5건이다.
집중 호우로 인한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다. 충남에서 집계된 농작물 유실·침수는 1만 329㏊, 가축 폐사는 18만8000여 마리로 조사됐다. 충북 농작물 피해는 규모는 2571㏊다.
기상청에 따르면 7월 13일부터 18일 오후 3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정산(청양) 659㎜, 세종 587.3 ㎜, 공주 583.5㎜, 부여 541.4㎜, 보령 530.9㎜, 계룡 530.5㎜, 연무(논산) 484㎜, 춘장대(서천) 439㎜, 대전 420.1㎜ 등이다.
이번 비는 19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충청과 남부지방에는 19일까지 비가 100~200㎜ 내릴 것으로 보이고, 오후부터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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