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5월(3.56%)보다 0.14%포인트 상승한 3.70%로 나타났다. 4월 3.44%로, 기준금리 3.50% 아래였던 코픽스가 5월과 6월 두 달 연속 상승세로 접어든 것이다. 코픽스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금리를 산정할 때 준거 금리로 활용되기 때문에 가계대출 금리도 인상될 예정이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오르면 그 반대가 된다. 시중은행 등은 18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하게 된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신규 코픽스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금리는 연 4.35~6.972%로 집계됐다. 상단 금리가 6%를 넘어섰으며, 7%에 육박했다.
이에 따른 지역 대출자들은 탄식을 내뱉는다.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네 차례 3.50%로 동결했으나, 지난달 시중은행 정기예금과 은행채 등의 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지역에선 가계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추세라 차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대전 가계대출 연체율은 4월 0.27%로, 3월(0.23%)보다 0.04%포인트 높아졌으며, 세종도 4월 가계대출 연체율은 0.15%로 3월(0.14%)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충남도 이 기간 0.17%에서 0.19%로 0.0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5월과 6월 코픽스가 상승세로 전환된 상황에서 금리가 부담으로 다가오면 연체율도 덩달아 상승할 것으로 예견된다. 금리 상승으로 이자와 원금에 대한 압박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 강 모(51) 씨는 "기준금리가 더는 오르지 않을 거라 판단하고 변동형 주택담보대출로 선택했는데, 금리가 오르니 당장 대출이자와 원금이 얼마나 빠져나가게 될지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며 "주거를 위해선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이자가 조금이라도 오르면 고정지출이 늘어나니 생활비를 줄이는 방법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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