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공주사대부고 강당에서 '7·18 병영체험 참사 10주기 추모식'이 거행됐다. (사진=임병안 기자) |
공주대부설고는 18일 오전 9시 교내 강당에서 '해병대캠프 참사 10주기, 희생학생 기억의 날' 추모식을 거행하고, 학생 5명이 목숨을 잃은 10년 전 그날의 재난을 되새겼다. 2013년 7월 18일 태안군 안면도 해안에서 사대부고 학생들의 사설 해병대 캠프가 진행됐다. 당시 학생들은 고무보트 훈련 중 무자격 교관의 지시에 구명조끼를 벗고 바다로 들어갔다가 23명이 갯골에 빠졌고, 학생 고(故) 김동환, 이병학, 이준형, 장태인, 진우석군 등 5명이 희생됐다.
'7·18공주사대부고 병영체험참사 10주기 추모식에서 유족과 희생자 동문이 함께 위로하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
또 사대부고 57회 동문 강우승 씨(27) 등 희생된 이들의 친구들이 참석해 10주기 의미를 되새겼다. '7·18공주사대부고 병영체험학습 참사' 유족은 사단법인 4·16재단과 함께 다시 쓰는 참사 백서를 발간하고 생존자, 목격자, 경찰 진술서 등을 바탕으로 사설 훈련시설 계약부터 사고 이후 유족의 삶까지 기록으로 남겼다.
고 이병학 군의 아버지 이후식 씨는 유족을 대표해 "10주기 추모식을 준비한 학교과 재학생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백서를 발간함으로써 지난 어리석음에 대한 반성이자, 잊지 않겠다는 외침 그리고 미래 안전사회를 위한 다짐을 담았다"라며 "유족들은 재난피해자권리구호센터를 추진해 재난 피해자를 돕고 오늘과 내일 안전한 삶이 지켜지도록 멈추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공주사대부고 학생합창단 '하람'이 추모식에서 '못잊어'를 합창하며 선배와 유족을 위로했다. (사진=임병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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