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전남 무안군 현경면 오류리 바닷가 인근 임야에서 썩은 고구마로 보이는 폐기물이 매립돼 침출수가 인근 바닷가로 흐르고 있는 모습./한규상 기자 |
군은 지난달 29일 오류리 바닷가에서 침출수가 바다로 유출되고 악취가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민원이 접수됨에 따라 현장을 확인했다.
불법 매립지 인근 해안가는 모래가 이미 검붉게 변하고 고인 바닷물이 얼룩달룩한 색으로 변하는 등 한 눈에도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었다.
지난 3일 무안군에 따르면 현장에서 불법 매립된 폐기물 95톤 가량을 발견하고 시료를 채취해 지난달 30일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으며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현경면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인근에서 고구마를 재배하는 업체가 불법으로 고구마를 매립해 땅이 썩고 오염된 침출수가 바다로 흘러들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공유수면 매립 및 관리에 관한 법, 해양환경 관리 및 보전에 관한 법률 등에 의거해 위반사항에 대해 뒤따를 처벌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인근에 소재한 고구마 생산 업체가 불법 매립한 것으로 의심돼 현장을 굴착한 결과 2개 장소에서 매립된 썩은 고구마를 확인했다"며 "매립된 폐기물 적법처리 여부를 확인하고 관련 법에 따라 대표자 조사 검토 후 위반사항에 대해 고발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단 매립 당사자로 지목받고 있는 A업체는 지난해 극심한 가뭄 등으로 피해가 막심해 실수를 저질렀다고 잘못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안=한규상 기자 b7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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