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버스킹 월드컵 자료사진./광주시 동구 제공 |
동구는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국내·외 음악전문 심사위원들의 영상 심사와 예선심의 평가회를 거쳐 25개국 64팀(해외 44팀·국내 20팀)을 본선 64강에 진출팀으로 최종 확정했다.
'광주 버스킹 월드컵'은 지난해 첫 개최 이후 세계적인 길거리 음악축제로 입소문이 나면서 올해는 국내·외 참가자들이 대폭 늘었다. 이에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혜택과 최종 우승 상금 5천만 원을 포함, 시민 참여로 선정하는 인기상 등 총 1억원의 상금을 수여하는 '대형 글로벌 버스킹 경연대회'로 거듭날 예정이다.
앞서 동구는 지난 4~5월 전 세계 뮤지션을 대상으로 접수를 진행한 결과, 국내·외 총 55개국 792팀(국내 493팀·해외 299팀)이 신청했다. 이는 지난해 대회(45개국, 국내 388팀·해외 151팀)에 비하면 참가국도 다양해졌고 접수팀 역시 크게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올해 본선에 진출한 해외 참가자 가운데 '글로벌 음악마켓'을 통해 활발히 활동하는 팀들이 주목받고 있다. 스페인에서 열리는 음악마켓인 '뭄(MUM)'에서 전통 플라멩코 공연을 선보인 스페인 출신 '마리아 깐떼로(Miriam Cantero)'와 스페엔 테네리페에서 열린 대서양 공연예술마켓 마파스(Mapas)에서 주목받은 브라질의 '리비아&프레드(Livia & Fred)' 등 다양한 팀들이 눈길을 끌었다는 평가다.
또한 국내 참가자들의 쟁쟁한 실력도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싱어송라이터 '오헬렌', 집시 전통음악과 미국 재즈를 융합한 '노민수집시 프로젝트', 재즈와 탭댄스의 하모니 '김순영 재즈 탭 팀'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제2회 광주 버스킹 월드컵' 무대를 통해 자신들의 음악적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동구는 오는 10월 국내·외 뮤지션을 위한 환영식을 시작으로 10월 3~6일 5·18민주광장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 등 4개 무대에서 현장 라이브로 본선 부대를 진행한다. 이후 10월 7일 최종 선발된 8팀이 라이브 토너먼트 방식으로 결선 무대를 통해 음악적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제2회 광주 버스킹 월드컵' 심사위원장을 맡은 스페인의 카를레스 살라는 "올해는 단순한 오디션을 넘어 참가자들의 음악적 역량과 퍼포먼스를 통해 신개념 글로벌 음악축제의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줄 것"이라면서 "본선 진출자가 가려진 만큼 전 세계 각국의 어떤 팀이 우승할 것인지 10월 광주를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국내·외 실력있는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하는 '제2회 광주 버스킹 월드컵'의 위상 변화와 명망있는 음악축제로서 인식 전환을 보여준 역대급 예선 심사였다"면서 "10월 광주를 찾는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체류형 문화관광도시', '버스킹의 도시'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이창식 기자 mediac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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