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충남도 여성가족정책관은 2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해바라기센터 홍성 설치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조훈희 기자 |
김범수 충남도 여성가족정책관은 2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민선 8기 정례 브리핑을 갖고 "사회적 약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신속히 보호하고자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가정폭력 등 피해자에게 365일 24시간 상담·의료·법률·수사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원센터다. 그동안 서남부권 피해자는 전북 등 인근 지역 센터를 이용하거나 천안 센터까지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신속한 구호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도는 홍성에 해바라기센터 설치를 위해 적격 심사 신청을 했다. 여가부와 사전 협의를 통해 적정하다는 의견을 받아 이주엔 심사 승인이 이뤄질 것이란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도는 연내 홍성의료원 내에 '충남 서남부권 해바라기센터'를 설치하고 2024년 1월부터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홍성의료원 정신과·산부인과·응급의료센터 등 전문의 지원팀의 도움을 받아 피해자를 진단·치료하고 심리안정 조치와 함께 대한법률구조공단 등 관계기관과 연계해 소송도 지원한다.
이뿐 아니라 도 차원의 긴급피난처 운영 지원도 확대한다. 기존에 운영 중이던 도내 긴급피난처 9곳을 도비 지원 시설로 확대한다. 그간 도비 지원을 받는 시설은 도 시설인 여성긴급전화 1366 충남센터(공주)와 장애인 보호시설인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천안)로 2곳이었다. 이번 운영 지원 확대로 시군이 운영 중인 나머지 7개소에도 올해 하반기부터 시설 운영비와 전문인력 인건비를 본격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긴급피난처마다 각기 다른 운영 방식으로 지원 서비스에 일부 차이가 있었던 문제점을 개선해 도와 시군이 같은 수준의 피해자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설 운영도 더 안정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도는 체계적인 시설 운영을 위한 '긴급피난처 운영 통합 지침(매뉴얼)'을 연내 마련·보급하고 모범적인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앞으로 도는 폭력 피해 사회적 약자 긴급 보호 강화 등 민선 8기 역점과제 실현 및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도민 보호·지원 내실화를 위해 관련 제도와 정책을 촘촘히 살피고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다.
김 정책관은 "여성·가족·청소년·다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맞춤형 행정 지원을 강화하고 안전한 사회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사회적 약자가 억울한 피해를 보지 않고 피해로부터 조속히 일상 복귀할 수 있도록 보호·지원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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