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국 화학연 신임원장이 13일 대덕특구 만찬 간담회서 기관 운영 철학을 설명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
이영국 화학연 신임 원장은 13일 오후 대전 서구의 한 식당에서 대덕연구개발특구 출입기자단 만찬을 열고 화학연 경영 철학과 비전을 설명했다. 화학연 출신인 이영국 신임 원장은 3월 27일 화학연 17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이 원장은 '세계 최고 화학 전문 연구기관 도약'과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화학연'을 기관 목표로 잡고 비전·사람·책임이라는 경영철학을 내세웠다.
화학연의 비전은 크게 세 가지다. 이 원장은 먼저 핵심임무와 연계한 R&R(역할과 책임) 재정립을 통한 투자 효율화를 꼽았다. 이 원장은 "과학기술은 1~2년 사이에 급변하는데 상황에 맞게 시대가 요구하는 구가 사회적 역할에 부응하기 위한 R&R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 창립 47주년을 맞는 화학연은 앞으로 3년 후 연구원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기관의 R&R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화학연의 또 다른 비전은 탄소중립 달성과 국가전략기술 육성정책 대응이다. 탄소중립은 '2050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 및 환경과 경제의 조화로운 발전'이라는 국가 비전 달성을 위해 탄소 중립 이슈에 대응하며 탄소포집·활용(CCU), 수소, 생분해 플라스틱, 재생에너지 등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우수 성과를 도출할 구상이다. 이 원장은 이를 위해 '탄소중립전략센터'를 구성해 연구역량 결집을 도모한다.
이 원장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 탄소중립전략센터는 R&D 조직은 아니고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탄녹위(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하는 일 중 화학연이 해야 할 부분을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전략기술 육성정책은 정부의 12대 전략기술 중 화학연과 관련 있는 분야인 이차전지 등에 연구분야를 집중하는 내용이다. 이차전지분야 간사기관인 화학연은 화학연 내 관련 조직인 '국가전략기수추진단'을 신설해 이행전략을 수립·추진할 계획이다.
경영철학 중 사람에 대한 부분은 자율·소통·몰입을 3대 키워드로 설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획기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국가가 필요로 하는 것 6과 연구자가 하고 싶은 연구 4의 비율로 구상하고 있다"며 "국민의 삶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하기 위해 인프라를 제공하고 국가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일, 기업이나 학교가 할 수 없는 일을 하겠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지역기업과 파트너십, 대학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