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민들, 시의회에 항만친수시설 재의결 촉구

  • 전국
  • 당진시

당진시민들, 시의회에 항만친수시설 재의결 촉구

민주당 규탄하는 현수막 곳곳에 내걸고 분노 폭발

  • 승인 2023-06-14 10:00
  • 수정 2023-06-14 14:31
  • 신문게재 2023-06-15 15면
  • 박승군 기자박승군 기자
KakaoTalk_20230614_080809332_02
당진시내에 내걸린 민주당 규탄 현수막 모습


당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가 지난 7일 부결한 항만친수시설 조성사업을 재의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게 여론을 강타하고 있다. <본보 6월 12일자 15면 보도>

특히 지난 12일 이후 신평면단체협의회가 앞장서 항만친수시설 조성을 부결 처리한 민주당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고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에서도 당진 땅을 뺏긴 상처가 아직 아물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번에는 당진 흙을 평택시로 보내야 하는 것에 대한 격분을 억누르지 못하고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 낙선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항만친수시설 조성사업을 부결시키고 당진 준설토를 평택으로 가도록 만든 산건위 민주당 시의원들을 향해 시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으며 이는 어기구 국회의원에게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와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시 항만수산과 관계자는 "시는 2021년 7월 한국가스공사와 음섬포구에 39만8000㎡(약 12만평)의 친수시설을 추진하기로 했었다"며 "형태나 모양도 없이 제방 쌓는 비용으로 418억 원을 책정한 것은 예타를 면제받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2021년 12월 용역을 통해 비용을 산정한 결과 제방건설비, 용역비, 설계비 등에 578억 원이 들어가 예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원안대로 추진할 경우 예타를 받아야 하고 이대로는 사업을 추진할 수 없게 돼 수정안으로 가스공사 99%, 시 1%라는 묘수를 찾아 협약을 추진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산건위가 부결시킨 것을 시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시의장의 본회 직권상정과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발의로 가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덕주 의장은 "친수시설 조성사업을 부결 처리한 후 여러 가지 말들이 나오고 있다"며 "일이 진전하지 않고 그 테두리에서만 맴도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또한 "집행부는 의회를 향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법적 자문을 받은 사항을 협약서에 포함하거나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해 합리적인 정당성을 제시해야 한다"며 "의장은 객관적 입장에 서 있어야지 치우치면 더 어려워진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시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 중 가스공사가 중심이 돼 친수시설을 조성할 경우 10년 후에는 처분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시 항만수산과 관계자는 민법으로는 처분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항만법을 적용하면 처분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항만수산과 김선태 과장은 "시를 위한 효과적인 정책이 필요한 상황인데 당리당략으로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항만기본계획에 민자로 한다는 내용은 없고 당진친수시설로만 고시했다"고 말했다. 당진=박승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4 결산] 대전시 해묵은 현안해결 경제부흥 견인
  2. 대전시, 경제성장률 가파른 상승 "눈에 띄네"
  3. ‘거긴 주차장이 아니에요’
  4. "출산 회복 도움되기를"… 대덕구, 지역 최초 산모회복비 지원
  5. 즐거운 성탄절
  1. 대전시 청년부부 결혼장려금, 26일부터 지급
  2. ‘온누리에 축복을’
  3. 대전시 내년부터 참전유공자 명예수당 20만원 지급
  4. 2024년 하반기 대전 청년월세 본격 지급
  5. 유성구민이 뽑은 최고 뉴스는?… '방동 윤슬거리 개장'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2024 문화도시 영예… 한글 문화수도 노크

세종시, 2024 문화도시 영예… 한글 문화수도 노크

세종특별자치시가 26일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되면서, 한글 문화수도 도약의 기틀을 다질 수 있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세종시를 포함한 모두 13곳을 문화도시로 지정·발표했다. 광역자치단체로는 세종시가 유일하고, 충청권에선 충남 홍성군과 충북 충주시가 전국 12개 시·군 대열에 합류했다. 세종시는 '세계를 잇는 한글 문화도시'를 비전으로 국제한글비엔날레 등 한글을 상징하는 다양한 행사를 열어 중부권 대표 문화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낙점받았다. 문화도시는 기회특구와 교육자유특구 등과 함께 새 정부의 핵심 정책으로 통한다..

AI 디지털 교과서 논란...전국 시도교육감 엇박자
AI 디지털 교과서 논란...전국 시도교육감 엇박자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명의의 건의문이 17개 시·도 간 입장 조율 없이 제출돼 일부 지역의 반발을 사고 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12월 26일 이와 관련한 성명을 통해 "우리 교육청은 그동안 AI 디지털 교과서의 현장 도입에 신중한 접근을 요구해왔다. 시범 운영을 거쳐 점진적으로 도입하자는 의견"이라며 "AI 디지털 교과서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찬성한다"란 입장으로 서두를 건넸다. 이어 12월 24일 교육감협의회 명의의 건의문이 지역 교육계와 협의 없이 국회에 제출된 사실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맑은 날씨에 대전 해넘이·해돋이 둘다 볼 수 있다
맑은 날씨에 대전 해넘이·해돋이 둘다 볼 수 있다

12월 31일과 2025년 1월 1일 오전까지 대전은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여 올해 마지막 해넘이와 새해 첫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겠다. 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연말연시 날씨 전망을 26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일 오전 주요 도시별 해돋이 시간은 독도 7시 26분, 부산 7시 32분, 대구 7시 36분, 제주 7시 38분, 강릉 7시 40분, 광주 7시 41분, 대전과 청주, 전주 7시 42분, 서울은 7시 47분께다. 이날 오전 충청권은 대체로 맑지만, 충남 서해안 주변 일부 지역은 구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달콤해’…까치밥에 빠진 직박구리 ‘달콤해’…까치밥에 빠진 직박구리

  • 색채의 마술사 ‘앙리 마티스’ 대전서 만난다 색채의 마술사 ‘앙리 마티스’ 대전서 만난다

  • 즐거운 성탄절 즐거운 성탄절

  • ‘거긴 주차장이 아니에요’ ‘거긴 주차장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