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간 충남 청년(19~39세) 인구. 충남도 제공. |
대부분 시·군에서 감소세가 꾸준하다는 통계가 나오면서다. 이를 두고 충남도에서도 일자리 등 방안을 강구해 '청년이 살고 싶은 충남' 조성 목표를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29일 충남도 시군별 청년인구(19~39세, 청년기본조례 제3조) 현황을 보면, 충남 청년은 2023년(4월 기준) 50만 123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51만 1374명), 2021년(52만 6479명)과 비교해도 매년 1만 여 명의 청년이 충남을 떠나고 있다.
시군으로 봤을 때도 청년 감소는 두드러진다. 아산시와 계룡시를 제외한 13개 시군에선 모두 감소했다. 인구가 가장 많은 천안의 경우에도 2021년 20만 7106명, 2022년 20만 1792명, 2023년 19만 7019명으로 꾸준히 감소했고, 감소 폭도 가장 컸다. 그 결과, 20만 벽이 깨졌다.
서산시와 당진시도 청년인구가 1000명 이상 씩 빠졌다. 서산시는 2021년 4만 2701명, 2022년 4만 1476명, 2023년 4만 163명으로 집계됐고, 당진시는 2021년 3만 9824명, 2022년 3만 7999명, 2023년 3만 6927명으로 확인됐다.
내포신도시권인 홍성군과 예산군도 마찬가지다. 홍성군은 2021년 2만 768명에서 2023년 1만 8715명으로 감소했고, 예산군은 1만 3363명에서 1만 2992명으로 줄었다.
반면, 아산시는 2021년 8만 8492명에서 2023년 8만 9573명으로 증가했고, 계룡시도 같은 기간 1만 204명에서 1만 505명으로 소폭 늘었다.
충남에 청년이 떠나는 이유로는 직업에 대한 영향이 컸다. 2022년 충남 청년 통계 결과를 보면, 충남을 떠난 전출 사유에서 '직업'이 35.9%로 가장 많았고 '주택' 24.6%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충남도에서도 직업과 주택이 충남 유출의 주 원인으로 보고 계획 수립에 나서고 있다.
충남도 청년정책관실은 2024년 공공분야 청년인턴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진로 탐색기회를 제공해 구직단념 방지와 사회진입을 촉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친환경 모빌리티, 휴먼바이오 등 특화산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를 매칭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주거에 대한 지원도 나선다. 청년월세 한시 특별지원을 추진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지원하고, 청년중심 공공주택 공급의 일환으로 충남형 리브투게더, 청년 농촌보금자리, 귀어인의 집 등을 통해 주거 환경 지원하는 방안도 꺼내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현재 청년에 대한 감소세가 꾸준히 있어 청년이 충남에 살고 싶은 정책을 발굴하고, 사업에 대한 관심을 청년들이 가질 수 있게 목소리를 낼 계획"이라며 "청년이 충남의 미래인 만큼, 청년을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내포=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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