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감도.(사진=대전시 제공) |
사업부지 내 GB 해제를 위한 대전시와 국토교통부의 사전협의 절차가 최근 완료되면서다. 시는 그동안 이미 수차례 사업이 지연된 바 있는 만큼,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U대회) 개막식 이전까지 완공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단 방침이다.
대전시는 25일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이 진행 중인 유성구 학하동 일대의 GB 해제를 위한 국토부와의 사전협의 절차가 최근 무사히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사전협의는 GB 해제의 당위성과 훼손지 복구계획 등에 대한 협의 절차로 2021년 6월 타당성 조사 완료 이후 지금까지 2년간 진행됐다. 그간 GB 해제 관련 훼손지 복구 대상지를 두고 국토부와 일부 이견이 존재하기도 했으나 당초 계획대로 이달까지 협의가 완료됐다.
사전협의 완료는 사실상 까다로운 조건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의미로, 그린벨트 해제 걸림돌이 정리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는 게 대전시의 설명이다. 우려했던 인근 국가산업단지 530만㎡의 GB와 맞물리는 지역은 향후 별개로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받기로 하면서 서남부스포츠타운 GB 해제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다음 절차인 주민공람을 5월 30일부터 6월 19일까지 한다. 주민공람은 GB 해제 관련 토지 등의 소유자와 기타 이해관계에 있는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것으로, 해당 주민은 공고문을 참조해 공람 기간 내 서면으로 제출하면 된다. 시는 주민공람 기간에 제출된 의견이 타당하다고 판단되면 향후 GB 해제(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공람공고가 마무리되는 6월 말에는 국토부에 GB 해제 결정 신청을 하고 10월 열릴 예정인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통과되면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더라도 토지 보상 등의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는 여전히 변수다. 적정한 보상가 등을 놓고 주민들과 이견이 생길 경우 또다시 지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보상 절차가 무리 없이 진행된다면 2025년 1월 착공할 것으로 대전시는 보고 있다. 시는 향후 하계U대회의 개막식과 경기 일정이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에서 계획된 만큼 2027년까지 사업을 완수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단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인근 주민들도 조속한 착공을 원하고 있는 만큼 현재로선 남은 절차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2027년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개막식 이전까지 건립하기 위해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은 유성구 학하동 100번지 일원 76만㎡에 사업비 5872억원을 투입해 종합운동장과 다목적체육관, 준비운동장, 테니스장, 씨름장 등 체육시설과 임대아파트 등 주거지, 공원 등을 조성하는 복합단지개발사업이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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