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영덕북부수협에 따르면 축산지점에 근무하는 안경은 대리(사진)가 고객 A씨(80대)로부터 다급하게 현금 인출을 요청받은 것은 23일 오후 2시20분경.
A씨가 현금 2000만 원 인출을 요청한 점을 이상하게 여긴 안 대리는 업무절차에 따라 금융사기예방 진단표를 작성하도록 한 뒤 사용처를 물었다.
이 과정에서 할머니가 다급하게 계속 아들에게 준다는 명목으로 거액의 현금 인출을 요청한 것을 들은 김현미 과장은 안 대리와 함께 할머니에게 계좌이체를 요구했지만 그는 현금 인출을 고집하자 보이스피싱을 의심한 김 과장과 안 대리는 담당책임자인 임학송 지점장에게 즉시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보고를 받은 임 지점장는 김 과장에게 시간을 지연하도록 지시한 후 중앙본부 보이스피싱 모니터링센터와 인근 파출소에 신고, 경찰관의 신속한 출동으로 거액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는데 일조했다.
당시 A씨는 보이스피싱으로부터 현금을 인출하도록 요구받은 사실을 끝까지 숨겼으며, 다른 은행에서 찾은 1000만 원과 함께 총 3000만 원을 보이스피싱에게 건네주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학송 지점장은 "앞으로도 각종 금융범죄로부터 고객들의 소중한 재산을 안전하게 지켜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덕=김원주 기자 kwj896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