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북부수협 직원 기지로 보이스피싱 피해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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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북부수협 직원 기지로 보이스피싱 피해 막아

80대 할머니 아들에게 준다는 명목 현금인출 고집
수상하게 여긴 여직원 휴대폰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

  • 승인 2023-05-24 10:41
  • 신문게재 2023-05-25 6면
  • 김원주 기자김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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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군 영덕북부수협 축산지점(지점장 임학송)에서 직원들의 침착하고 끈질긴 응대와 신속한 보고로 거액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사실이 알려져 칭송을 받고 있다.

24일 영덕북부수협에 따르면 축산지점에 근무하는 안경은 대리(사진)가 고객 A씨(80대)로부터 다급하게 현금 인출을 요청받은 것은 23일 오후 2시20분경.

A씨가 현금 2000만 원 인출을 요청한 점을 이상하게 여긴 안 대리는 업무절차에 따라 금융사기예방 진단표를 작성하도록 한 뒤 사용처를 물었다.

이 과정에서 할머니가 다급하게 계속 아들에게 준다는 명목으로 거액의 현금 인출을 요청한 것을 들은 김현미 과장은 안 대리와 함께 할머니에게 계좌이체를 요구했지만 그는 현금 인출을 고집하자 보이스피싱을 의심한 김 과장과 안 대리는 담당책임자인 임학송 지점장에게 즉시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보고를 받은 임 지점장는 김 과장에게 시간을 지연하도록 지시한 후 중앙본부 보이스피싱 모니터링센터와 인근 파출소에 신고, 경찰관의 신속한 출동으로 거액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는데 일조했다.

당시 A씨는 보이스피싱으로부터 현금을 인출하도록 요구받은 사실을 끝까지 숨겼으며, 다른 은행에서 찾은 1000만 원과 함께 총 3000만 원을 보이스피싱에게 건네주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학송 지점장은 "앞으로도 각종 금융범죄로부터 고객들의 소중한 재산을 안전하게 지켜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덕=김원주 기자 kwj8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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