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컨벤션센터 사진.(사진=라이엇 게임즈) |
결승전 관람을 위해 전국에서 몰려들 관중만 약 1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돼 기대감을 조성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지역에서 열린 e-스포츠 대회의 성과는 아직 미비한 실정이다. 때문에 선제적인 철저한 대비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8일 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전이 올해 8월에 열릴 리그 오브 레전드 LCK 서머 결승전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올 여름 수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를 위해 대전시를 찾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e-스포츠 등 게임 산업에도 꾸준히 투자해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유치 경쟁에서 최종 경합을 벌인 도시는 대전, 광주, 경주 3개 도시로, 대회를 주관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와 KeSPA는 교통 편의성, 경기장 시설과 숙박 환경 등 대전시 측의 전폭적인 지원 약속을 이유로 대전을 결승전 개최 도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결승전은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며 강원도 강릉 아레나와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지난 결승전의 경우, 1만 석에 달하는 관중석이 단숨에 매진된 바 있는 만큼 대전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수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대회 성공을 위한 기반 조성 및 연계 프로그램 마련 등은 여전히 과제로 꼽힌다. 최근 지역에서 펼쳐진 국내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 'PMPS 2023 시즌1' 오프라인 대회의 경우, 개최 당시 국내 게이머와 지역 관계자들의 많은 기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대회 기간 동안 500석의 대전 유성구 드림아레나 관중석을 절반도 채우지 못하는 등(평균 관중 수 약 212명) 다소 아쉬운 성과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대전은 관광 도시로 유명한 일부 타 자치단체와 비교해 체류형 관광프로그램의 다양성이 아직 부족한 만큼, 향후 대전을 찾을 클럽과 선수, 관람객들을 인근 관광 코스와 숙박으로 유도할 연계 프로그램 마련의 필요성도 강조된다.
이 시장은 "대회 유치에 따른 숙박과 교통 등의 대비책을 마련하라고 현재 실무국에 지시한 상태"라며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팬을 확보한 LCK 대회 개최를 발판으로 우리 대전시가 e-스포츠 허브 도시로 부상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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