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5.18정신 계승 등 광주광역시와 8개 과제에 대해 상생 협력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와 광주광역시가 인공지능(AI) 산업 분야 상호 협력, 청년·청소년 교육·교류 공동 추진,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공동 대응 등 양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8개 과제에 합의했다.
도는 민선 8기 김동연 경기도지사 취임 이후 충남·전남·전북에 이어 광역자치단체와 네 번째 상생협약을 맺었다.
김동연 도지사는 12일 광주시청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을 만나 '경기도·광주광역시 상생발전 합의문'을 체결했다. 양 시·도지사는 지역발전을 위해 수도권과 지방이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기회와 희망이 넘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김동연 지사는 "민주주의가 역주행하는 상황에서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5월의 민주화 영령들이시여, 광주의 혼들이시여, 이 땅의 민주주의를, 이 나라의 앞날을 지켜주소서'라고 방명록에 적었다"며 "정치는 불통이고, 경제는 무능이고, 외교는 불안이고, 사회는 갈등·분열인 상황에서 그동안 민주주의의 어려운 상황이 있을 때마다 큰 역할 해주신 광주 정신을 되새기고 오늘 광주광역시와의 상생협력을 계기로 제 갈 길을 꿋꿋이 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인공지능과 첨단모빌리티에 가장 특화된 광주광역시와 손잡고 시너지 효과를 냈으면 한다. 청년들이 서로 교류하며 함께 우리나라 일꾼으로 만들 수 있도록 광주광역시와 함께하겠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대응, 5.18 민주화 정신도 뜻을 같이했다. 다음번엔 강 시장을 일일 경기도 명예 도지사로 초청하겠다"고 덧붙였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광주가 인공지능(AI) 중심 도시를 지향하고 있는데 판교테크노밸리를 갖고 있는 경기도와 상생 업무협약을 맺게 됐다"며 "일본의 오염수 방류 문제는 경기도·광주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문제다. 5.18 헌법 전문화에 대해서도 흔쾌히 동의해주셔서 기쁘다"고 언급했다.
8개 합의사항은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 활성화 ▲청년·청소년 교육·교류 프로그램 협력 ▲미래 자동차 분야 생태계 구축 ▲5.18 민주화 정신 공동협력 ▲관광산업 활성화 협력 ▲K-뷰티페스티벌 개최 협력 및 교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공동 대응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이다.
합의에 따라 양 기관은 판교테크노밸리와 광주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를 활용해 창업, 기술지원, 인재 양성 등 대한민국 인공지능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선도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교육·교류 프로그램 공동 추진 등 인재 양성과 미래차 분야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지원 등에도 함께 나설 방침이다. 특히 5·18 민주화 정신이 헌법 전문에 수록될 수 있도록 공동으로 협력하고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단호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이밖에 2024년 광주에서 열리는 'K-뷰티 페스티벌'의 성공적 개최와 관광상품 공동개발·운영, 고향사랑 기부제의 상호 홍보와 제도개선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도는 대한민국의 '기회수도'가 되어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광역지자체 등과 동반관계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협약식 전 김 지사는 광주시에 고향사랑기부 약정을 했으며 이에 대해 강기정 시정은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김동연 지사는 12일 국립 5.18민주묘지(광주광역시 소재)를 방문해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함께 추모탑에 헌화, 분향한 뒤 경기도민 묘소와 이한열 열사 묘소를 찾았다. 협약식을 마친 김 지사는 조선대학교를 찾아 특강을 통해 지역 청년과의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13일에는 오월어머니회 등 지역 인사들을 만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광주시청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을 만나 '경기도·광주광역시 상생발전 합의문'을 체결후 이를 기념하고 있다. |
경기=김삼철 기자 news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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