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 어린이한마당 가족명랑회 운동회] OX퀴즈에서 우승한 빅토르 씨 가족. (사진=심효준 기자) |
대전 유성구가 주최하고 중도일보사가 후원하는 제101회 5월 5일 어린이날 기념 '유성 어린이한마당 가족명랑운동회' 대축제 내 프로그램인 OX 퀴즈에서 최종 우승한 빅토르(35) 씨의 가족은 이같이 우승 소감을 밝히며 아이들과 함께 웃었다.
수많은 경쟁 팀 속에서 역사와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문제를 당당히 풀어내며 우승을 거머쥔 빅토르 씨 가족의 고향은 놀랍게도 대한민국이 아닌 페루다. 해군 소령 장교로 대전 유성에 위치한 자운대에서 복무하고 있는 그는 평소 틈틈이 아이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공부했던 것이 OX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과 함께 한국어 연습을 하면서 대한민국의 역사를 함께 공부했던 것이 오늘 이렇게 선물을 전해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어떤 문제는 딸이 직접 나서서 풀기도 했는데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니 참 기특했다"며 "경품으로 받은 상품권으로 아이들에게 더 많은 한국의 책을 사주고 싶다. 항상 옆에서 친절히 공부를 도와준 이웃에게도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유성 어린이한마당 가족명랑회 운동회] OX퀴즈에서 우승한 빅토르 씨 가족과 이날 함께 행사에 참석한 송영기 씨 가족 단체 사진. (사진=심효준 기자) |
그는 "어린이날이란 대한민국의 특별한 날을 빅토르 가족과 함께 즐기면 좋을 것 같아 자신 있게 추천했다"며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이 많아 생각보다 더 재밌는 것 같다. 제 아들과 딸도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뿌듯해요"라고 밝혔다.
이어 "비가 와서 내심 걱정도 있었지만 오히려 실내에서 행사가 전개돼 더 안전하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다"며 "다음에도 비슷한 행사가 있다면 빅토르 가족과 함께 방문할 생각이다.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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