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베니키아호텔, 1년 이상 휴업 상태…지역 이미지 실추 우려

  • 전국
  • 서산시

서산 베니키아호텔, 1년 이상 휴업 상태…지역 이미지 실추 우려

서산 동문동 '서림 타임몰'처럼, 장기간 부실 운영 우려

  • 승인 2023-05-04 00:16
  • 수정 2023-05-07 15:04
  • 신문게재 2023-05-08 15면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clip20230503224258
서산 베니키아 호텔 전경


서산의 유일한 호텔인 베니키아호텔이 새 주인을 맞은 지 1년 반 가까이가 흘렀지만 문을 열지 않고 방치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서울에서 학교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새 주인이 호텔 경영 전문이 아니다보니 부동산 투기 목적이 아니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산시 등에 따르면 새 주인인 ㈜e-스타코는 2021년 호텔을 매입한 후 현재까지 별다른 리모델링은 하지 않고 기본적인 유지보수만 진행한 채 작년 말 내부 사정을 이유로 휴업을 신청했다.



한 시민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난 지가 언제인데 멀쩡한 호텔을 운영하지 않고 문을 닫아 놓는다는 게 이상하다"며 "매각을 하려면 빨리 하든가, 운영을 하려면 빨리 문을 열어야 하는 것 아니냐. 동문동 서림 타임몰처럼 지역의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지역 기업체들도 베니키아호텔이 하루라도 빨리 문을 열고 영업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기업의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 관련 업계 엔지니어를 비롯한 사람들이 입국하면 서산에서 마땅히 묶을 호텔이 없어 난감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에서 소비를 하고 싶어도 여건이 되지 않는 바람에 부득이 외지 나가거나, 행사를 축소하는 등 불편함이 있어 빨리 문을 열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산시 관계자도 "호텔 측이 운영 의지가 아예 없는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재개장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또 "휴업 신청서를 낸 후 2주 정도 지난 시점에서 호텔 측이 부대시설만 운영이 가능한지를 문의를 해 온 적이 있어 이와 관련해 알아본 적이 있었다"며 "당시 듣기론 부분적으로 부대시설만 오픈해서 운영한 후 점차적으로 숙박업까지 다시 활성화 시키려고 하는 의지가 보이긴 했었다"고 말했다.

호텔 관계자는 "저희도 영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부동산에 묶여 있으면 돈이 다 묶여 있는 건데 여러 가지 검토하는 게 많아서 시간이 걸리고 있다"라며 "가능한 여름 정도에 운영을 재개하려 한다"며 "우리 호텔을 사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우리는 매각할 의사가 없고, 보완할 부분에 대해 정비를 통해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베니키아호텔은 충남 서북부권 첫 특급 호텔로 1만 6806㎡ 규모에 지하 3층, 지상 13층, 객실 194개와 웨딩홀, 컨벤션홀, 레스토랑, 커피숍 등을 갖추고 2018년 5월 문을 열고 운영을 해오다, 중간에 문을 닫고 현재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장대삼거리 구간·둔곡교차로 BRT 정류장 공사 올스톱
  2. "부끄러운 건 파업이 아니라 우리의 반응" 대전 급식 갈등 A고에 붙은 대자보
  3. 대전 월평동 싱크홀 왜?… 30년 된 노후 하수박스 때문
  4. "합격자 정원축소" 목소리 내는 변호사계… 지방 법조인 배출 영향 신중론도
  5. 음주운전 사망사고 발뺌 30대 '징역 8년' 선고
  1. '美 품목 관세 영향권' 대전 자동차 부품업계 긴장감 고조
  2. 이광형호 KAIST 연평균 110개 스타트업 창업… 누적 주요 기업 가치 10조 원
  3. [2025 과학의 날] 지질자원연 GeoAI 플랫폼 개발로 지질자원 산업 혁신 이끈다
  4. [사설] '산림재난 훈련센터' 건립 서둘러야
  5. [사설] 지역의 국가유산 전면 점검 필요하다

헤드라인 뉴스


민 3명·국 8명 예비후보 등록… 경선레이스 본격 시작

민 3명·국 8명 예비후보 등록… 경선레이스 본격 시작

6·3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당내 경선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명, 국민의힘은 8명으로 압축됐다. 민주당은 빠르면 27일, 국힘은 29일 대선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지만,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종 후보 선출은 5월 초로 미뤄진다. ▲더불어민주당=원내 1당인 민주당이 15일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김경수(67년생) 전 경남도지사와 김동연(57년생) 경기도지사, 이재명(64년생) 전 대표 등 모두 3명이 출마 신청을 마쳤다.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전국 4개 권역을 순회하며 경선을 치른 후 권리당원 투표 50..

`행정수도론`에 과도한 견제 심리...2025년엔 제 길 갈까
'행정수도론'에 과도한 견제 심리...2025년엔 제 길 갈까

2004년 1월 '신행정수도특별법 공포 후 10개월 만에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 2020년 7월 '행정수도 이전 선언과 특별법 제정 움직임, 이후 6개월 만에 좌초, 수도권 땅 투기 논란으로 흡수', 2025년 6월 '대선 국면의 행정수도 개헌론과 특별법 재심 의제 수면 위 그리고 ???'. '세종시=행정수도' 담론이 이번에도 암초를 만나 좌초되는 역사에 놓일 것인가. 아니면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 대의로 자리매김할 것인가. 수도권 초집중·과밀과 국가 불균형, 지방소멸·고령화·저출산이란 국가·시대적 위기 요소를 고려하면, 더는..

"지역 청년 다 떠날라" 충남 청년 구직자 대상 직접지원 대폭 축소
"지역 청년 다 떠날라" 충남 청년 구직자 대상 직접지원 대폭 축소

충남도 내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인건비 지원사업이 대폭 축소됐다. 충남경제진흥원은 인건비 지원과 같은 직접지원에 형평성 문제가 있다며 인턴 사업 등 간접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제조업 중심으로 산업군이 형성된 충남에서 실효성이 있을지에 대한 우려는 끊이질 않고 있다. 15일 충남경제진흥원(이하 진흥원)에 따르면 인건비를 지원하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 예산은 2023년 121억 8000만 원에서 2024년 60억으로 감액 편성됐다.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은 도내 청년층의 지역 정착 활성화와 미래 신산업·지역..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 전국 첫 출하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 전국 첫 출하

  • 대한민국 대표 과학축제 `2025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과학축제 '2025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하루 앞으로

  • 부처님 오신 날 앞두고 연등 장식 부처님 오신 날 앞두고 연등 장식

  • ‘더웠다, 추웠다’ 변덕스러운 봄 날씨 ‘더웠다, 추웠다’ 변덕스러운 봄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