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성폭력 범행 조직도. (사진=대전지검 제공) |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교단 여신도들의 프로필을 받으며 신앙 스타를 발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대전지검에 따르면 JMS 2인자로 불리는 정조은 등 정명석 여신도 성폭행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8명의 간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신앙 스타 명단을 만들어 조직적으로 관리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날 정조은씨를 준유사강간 혐의로, 민원국장 B(51)씨를 준유사강간방조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 했다. 또, 나머지 간부 4명을 불구속 기소했으며 증거인멸을 주도한 대외협력국 소속 간부 2명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신앙 스타'는 결혼하지 않은 여신도를 뜻하며, 선발된 미모의 여신도가 정명석의 성폭력 범행 대상이 됐다. JMS는 1990년대 초반부터 미모의 여신도들을 선발해 '상록수'라는 이름으로 관리해왔고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이름을 변경, 현재 '신앙 스타'로 불리게 됐다.
JMS 간부들은 국내 신앙 스타를 담당하는 민원국, 해외 신앙 스타를 담당하는 국제선교국, 성폭력이 이뤄지는 동안 밖에서 대기하며 감시하는 수행비서 등으로 역할을 나눈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제선교국은 영국과 홍콩, 호주 등 7개국에 있는 교단 여신도들을 관리했다. 또한, 국내 100~200여 개 JMS 지역교회로부터 여신도들의 프로필을 받아 왔다.
이후 후보로 거론된 여신도들을 대상으로 "정명석은 재림 예수다. 정명석의 사랑은 아무나 받지 못하는 선택적 은총이다"라며 "그를 거부하면 지옥에 간다"는 식으로 세뇌한 뒤 최종 선발해 범행을 저질렀다.
방조 등 범행에 가담해 기소된 여자 간부들 또한 신앙 스타 출신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나이가 들면서 '월성'으로 불리게 됐고, 여신도들을 연결하는 공급책 역할을 통해 조직의 책임을 맡거나 지도자로 활동했다.
검찰 특별수사팀이 탈퇴 신도 등 30여 명에 대한 조사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정명석의 성범죄에 JMS 간부들이 조직적으로 가담·조력한 사실이 밝혀졌다.
김경수 차장검사는 "정명석의 범행이 가능했던 것은 기소된 피의자들의 조직적인 조력 행위가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피해자의 영혼까지 짓밟는 반인권적인 범죄인 만큼 공범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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