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군이 지난 20일 중국에서 온 다문화 공무원을 임용했다./화순군 제공 |
28일 군에 따르면 이는 소통 불능으로 현지 적응에 실패한 다문화가정에서 이혼 요구·가정 폭력·아동 학대·잠적 등 사회문제가 증가하고 있으며 소외된 다문화가족에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진행됐다.
화순군은 다문화팀 신설과 함께 외국 국적 출신 결혼이민자를 공무원으로 채용해 통·번역 서비스, 다문화가족 자긍심 고취, 애로사항 파악, 시책안내, 다문화가족 지원정책 모니터링, 자조모임 등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있다.
민선 8기 화순군의 다문화팀 신설에는 다문화가족의 서비스 추가수요를 예측한 구복규 화순군수의 적극행정 실천 의지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군은 지난해 12월 다문화팀을 신설해 팀장 1명에 베트남·캄보디아·필리핀·일본 등 4개국 국적 출신자 4명을 임기제공무원으로 채용, 직무수행 체계를 갖췄다.
팀 신설 이후 다문화팀은 통역, 일자리, 복지정보, 국적취득, 결혼정보, 체류연장, 교육, 기타 등 전화상담 191건과 생활실태 파악, 병원 이용 등 통역서비스를 제공한 방문상담 25건의 직무를 수행했다.
이를 통해 다문화팀은 5건의 위기가정을 발굴해 긴급지원과 연계함으로써 팀 신설 취지에 부합하는 성과를 도출했다. 이에 군은 이달 중 중 팀에 공무직 직원 1명을 추가 배치하고 중국국적 출신 팀원 1명을 채용하는 등 조직보강을 단행했다.
다문화팀의 성공정착 비결은 결혼장려금 지원사업, 다문화어울림페스티벌, 직업교육훈련생 모집, 초·중·고학생 100원 버스 등 군정시책 4건에 대해 주 1회 홍보활동을 지속한 것이었다.
군은 한국어 안내장과 자국어(베트남·캄보디아·필리핀·일본·중국)로 번역한 번역본 등 2개의 안내장을 동시에 올리는 형태의 SNS(페이스북, 밴드, 단톡방 등)를 주요 소통 창구로 활용했다.
한편 군은 지난 2월 27일 다문화가족·취약계층 대학진학 및 취업지원을 위해 동강대학교와 상호 협약을 체결했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화순군은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생활과 지역사회 정착을 위해 베트남, 캄보디아, 일본, 필리핀, 중국 출신으로 구성된 다문화팀을 전국 최초로 임용해 운영하고 있다"며 "다문화가정에 대한 방문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달 기준 현재 화순군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522세대 2037명이다.
화순=이창식 기자 mediac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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