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음성군의회 안해성(좌측) 의장과 음성군노조 강기해(우측) 지부장이 면담 후 화해의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앞서 26일 음성군노조는 지방자치법 제48조에 정해진 절차를 무시한 지방의원의 자료 요구와 상급자를 옆에 둔 채 특정업무 검토 등을 요구해 직원이 압박감을 느끼게 한 사실을 규탄하는 성명문을 군청 행정업무 게시판에 게재했다.
이에 안해성 음성군의회 의장 및 의원들은 이날 노조와의 면담에서 절차를 무시한 자료 요청으로 직원들이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느낀 점과 상급자를 옆에 둔 채 이뤄진 업무 검토 요청은 직원으로 하여금 사실상 따라야 하는 업무 지시로 느낄 수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노조와 직원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또 향후 법령과 규정에 따라 자료를 요구하고 의정활동을 위해 군 담당자와 소통할 때에도 직원들이 압박감을 느끼지 않도록 유의하는 등 재발방지에 대한 노조의 요구에 군 의장도 동의하고 약속하며 갈등은 일단락됐다.
아울러 성명문과 관련돼 있던 의원들 역시 개별적으로 음성군노조 지부장과 면담해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의 뜻을 전했으며 행정업무 게시판에 게재됐던 노조의 항의 성명문은 현재 내려간 상태다.
음성군노조 강기해 지부장은 "의회의 신속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에 감사드리며 우리 노조 역시 정당한 절차에 의한 의정활동은 마땅히 우리 군과 의회가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협력해야 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우리 노조는 조합원 보호를 위한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음성=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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